99개 전문병원 규합…자기 목소리 낸다
2012.02.10 22:00 댓글쓰기
사상 첫 ‘전문병원’ 타이틀을 거머쥔 99개 의료기관이 하나로 뭉친다. 보다 현실적인 제도 정착을 위해 정부와의 카운터 파트너가 되겠다는 각오다.

이들 전문병원은 10일 프레스센터에서 대한전문병원협의회 창립총회를 갖고 대외적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초대 회장에는 관절전문 부민병원의 정흥태 원장이 추대됐다.

정흥태 회장은 “이제 시작 단계인 전문병원 제도가 올바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노력하기 위해 협의회를 창립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협의회가 본격 출범함에 따라 이들 전문병원은 앞으로 차별화된 전문성과 특성을 유지, 발전시켜 권익보호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무엇보다 협의회의 핵심 활동은 전문병원을 위한 제도적 지원 및 인센티브 개발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어렵사리 ‘전문병원’에 선정된 만큼 그에 부합하는 혜택을 찾겠다는 의지다.

세부적으로는 전문병원을 위한 특화된 수가 개발, 종별 가산율 등 재정적 지원정책 개발, 수련 및 교육 기능 병원 인정, 세제지원 등의 구체적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병원 현지조사 및 모니터링시 전문병원을 위한 표준모델을 개발하고 전문의 인정기준 및 지정 전문과목 선택진료 등 적용기준에 대한 합리적 방안 마련도 중점 사업 중 하나다.

정흥태 회장은 “현재 전문병원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은 ‘전문병원’ 명칭 사용이 전부”라며 “이 정도의 동기로는 제도의 본취지를 살리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협의회는 앞으로 전문병원 격(格)에 맞는 수가, 가산율, 세제지원 등 혜택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와 카운터 파트너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복지부로부터 전문병원으로 지정받은 기관은 협의회 회원으로 당연 가입되며, 전문병원 지정에서 탈락 되거나 취소될 경우 자동으로 회원에서 탈락한다.

한편 현재 11개 질환, 10개 진료과 99개 기관이 전문병원으로 지정돼 있는 상태다.

질환별로는 관절 10개, 뇌혈관 1개, 대장항문 4개, 수지접합 6개, 심장 1개, 알코올 6개, 유방 1개, 척추 17개, 화상 3개 등 49개 기관이다.

진료과목으로는 산부인과 13개, 소아청소년과 2개, 신경과 1개, 안과 8개, 외과 2개, 이비인후과 2개, 재활의학과 10개, 정형외과 4개 등 43개다. 한방 관련 기관은 중풍 5개, 척추 2개 등 7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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