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대병원, 고난도 '무펌프 관상동맥 우회술' 성공
개원 이후 흉부외과·심장내과 '다학제 진료' 구축
2020.08.12 11:2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세종충남대학교병원(원장 나용길)은 지난 7월16일 개원 후 첫 시행된 고난도 심장 수술인 무펌프 관상동맥 우회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관상동맥 우회술'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혈관을 연결, 심장에 혈류가 공급되도록 해주는 수술을 말한다. 


환자 A(68·세종시 고운동) 씨는 최근 가슴 불편함과 숨찬 증상이 반복돼 세종충남대병원을 찾았고 관상동맥조영술 결과, 다중 관상동맥 질환으로 진단됐다.


혈관의 동맥 경화가 매우 심해 스텐트를 이용한 심혈관중재술이 어려운 상황에서 수술적 치료를 위해 흉부외과에 의뢰됐다.


하지만 A 씨처럼 동맥 경화가 심해 스텐트 거치가 불가능한 경우 동맥 경화에 저항성이 있는 체내 혈관을 채취해 막히거나 좁아진 부위를 우회해 주는 길을 만드는 관상동맥우회술이 도움을 줄 수 있다.


A 씨는 7월 29일 관상동맥우회술을 성공적으로 시행 받고 일주일의 입원 후 특별한 합병증 없이 8월 6일 퇴원했다.


특히 조기 퇴원이 가능했던 것은 인공심폐기 보조 없이 심장이 자발적으로 뛰는 상태에서 수술이 이뤄지는 무펌프 관상동맥우회술이 시행됐기 때문이다.


흉부외과와 심장내과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통한 다학제 진료로 개심술 등 고위험 수술도 서울 등지로 가지 않고 치료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술을 집도한 흉부외과 한우식 교수는 “무펌프 관상동맥우회술은 고난도 수술이지만 환자의 조기 회복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세종충남대병원은 이 수술을 기본으로 하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80%를 무펌프로 시행하고 있다”며 “이는 서울 대형병원과 비교해도 차이가 없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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