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운영 UAE 칼리파병원 '초과근무' 발생
가동병상 대비 많은 병상 운영···감사실 '간호인력 추가 배치' 권고
2022.01.07 06:1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서울대학교병원이 UAE 왕립 칼리파전문병원의 과도한 병상 운영으로 소속 간호인력들의 초과근무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지 병원의 장비 노후화로 인해 연간 40억원 수준의 예산을 들여 장비를 교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 감사실이 최근 공개한 셰이크칼리파전문병원(SKSH, Sheikh Khalifa Specialty Hospital ) 특정감사 결과 총 3건의 ‘권고’ 조치가 내려졌다.
 
우선 UAE 왕립 칼리파전문병원의 2021년 가용인력 대비 적정 가동병상은 64병상임에도 현재 78병상을 운영해 많은 초과근무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감사실은 추가적인 비용이 소모되지 않도록 병상수를 조정하거나 적정 간호인력을 배치하도록 권고했다.
 
주요 노후장비 교체계획 수립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감사실에 따르면 칼리파전문병원 주요 장비들이 노후화 됨에 따라 교체시기가 도래했다.
 
이에 감사실은 노후된 장비가 적절한 시점에 교체될 수 있도록 총 예산의 3.5%, 연간 약 40억원의 예산을 배정하고, 교체계획을 수립하라고 주문했다.
 
운영예산 편성 및 구매부문 평가지표 개선도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칼리파전문병원은 연간 배정예산을 모두 소진해 추가 예산을 배정받는 경우 추가 행정 소요시간으로 환자 전원이나 핵심성과지표(KPI, Key Performance Indicator)에 영향을 미친다.
 
감사실은 약품비와 재료비 같이 수익과 대응되는 비용의 경우 지출 한도액 설정 시 수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추가적인 진료수익 창출을 위해 총액 한도를 제외하도록 권고했다.
 
한편, 서울대병원 감사실은 또 다른 위탁 운영기관인 국립교통재활병원에 대한 감사결과도 함께 공개했다.
 
감사실에 따르면 국립교통재활병원 경영지원팀은 차세대 의료정보시스템 구축사업 전략계획 수립시 과거시스템을 지속 사용하도록 설계하는 등 업무 수행이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원무팀의 곳간 관리도 엉망이었다. 소멸시효 만료 전에 공단부담금을 청구하지 않은 원무팀에 엄중경고하고 부서 간 교차검증을 통해 의료수익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권고했다.
 
또한 고액의 장기의료미수금 710만원은 법원에 지급명령을 신청하고, 20만원 이하의 회수 가능성이 없는 장기미수금은 규정에 따라 대손처리토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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