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의 '일회용 내시경 도구 재사용' 논란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현지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9일 YTN이 보도한 '서울아산병원, 내시경 도구 재사용 의혹'과 관련, 국민건강보험법 제 97조의 규정에 따라 서울아산병원에 대한 현지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현지점검을 통해 서울아산병원의 건강보험급여 부당청구 및 재사용 여부를 파악하는 등 관련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논란에 휩싸인 서울아산병원은 “담석을 칼로 째고 전기로 열을 가하는 과정에서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한 번 사용한 칼은 그을음이 생겨 만약 재사용하면 절연체가 벗겨져 다음 환자 치료 자체가 이뤄질 수 없다”고 조목조목 짚었다.
그러면서 “병원이 발주한 물량과 건강보험 청구 물량이 똑같다”며 “무엇보다 일회용 내시경을 재사용할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공급업체인 올림푸스도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올림푸스 관계자는 “지난 2014년 한 영업사원이 병원으로부터 요청을 받았다며 물품 교체를 회사에 주문하면서 이 같은 일이 촉발됐다”고 전했다.
문제는 공급된 제품을 해당 영업사원이 빼돌려 현금화한 사실이 들통 나서 퇴사한 전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근거없는 주장이며 해고가 완료된 상태에서 감사 문서가 외부에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