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의원 사태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주사기 재사용에 의한 C형간염 집단 감염 사태가 또 발생했다. 역학조사 대상자만 1만명이 넘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C형간염 유행이 의심되는 서울시 동작구 소재 서울현대의원(現 JS의원) 내원자 1만1306명을 대상으로 오는 25일부터 역학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의원은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 의심기관으로 신고됐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 분석결과 내원자 중 C형간염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동작구보건소는 현장 조사를 통해 환자 명부 및 진료기록부를 확보하고, 환경검체를 수거해 검사 의뢰했다.
다만 집단감염 원인으로 의심되는 주사제, 바늘, 수액제제 등에서는 C형간염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2012년 해당의원 내원자의 항체양성률은 17.7%, 2013년 13.2%로 분석됐다. 이는 우리나라 평균 C형간염 항체양성률(0.6%)보다 10배 이상 높은 수치다.
질병관리본부는 2011년~2012년 해당의원을 방문한 전체 내원자 1만1306명을 대상으로 C형간염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며, 전파요인이 확인되면 향후 대상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보건당국은 2011년 ~ 2012년 내원자 전원에 대해 8월 25일부터 개별 문자메시지 및 유선 안내를 제공하고 감염여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안내를 받은 대상자는 반드시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