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는 3일 부산대학교병원 본관 앞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한 본격적인 투쟁을 선포했다.
4일 보건의료노조는 “한다면 한다, 산별의 힘으로 비정규직 끝장내자! 부산대병원 간접고용 노동자 직접고용 쟁취!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결의대회에는 나순자 위원장을 비롯해 전국 180개 지부 간부와 부산대병원 조합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나 위원장은 “정재범 지부장과 손상량 지회장이 단식 7일째 인데 병원 측은 자회사와 관련한 컨설팅을 하겠다거나 정규직원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하겠다며 시간 끌기만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만들겠다고 선언한지 2년이 지났음에도 강릉원주치과병원에서 6명, 부산대치과병원에서 8명만 정규직화 됐다며" "5천명 비정규직 중 겨우 14명만이 정규직이 된 것”이라고 토로했다.
병원 로비에서 7일째 단식하고 있는 농성자들의 투쟁 발언도 있었다.
손상량 부산대병원비정규직지부 시설분회장은 “함께 단식하고 투쟁을 지지해주는 정규직 조합원들이 너무 고맙고 전국에서 달려온 민주노총 조합원들 고맙다”며 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정재범 부산대병원지부장은 "우리 병원의 시설노동자들은 10년, 20년을 일해도 최저임금을 받으면서도 20년 일하는 동안 일하면서 단 한번도 휴가를 가지 못했고 열 번 넘게 용역업체가 바뀌었다고 들었다"며 "단식을 시작하며 뒤늦게 이런 사실을 알게 돼 죄송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