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부산대병원에 이어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충남대병원 등 3개 국립대병원도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 농성에 나섰다.
지난 2017년 정부가 발표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1단계 공공기관인 국립대병원은 용역·파견회사와 계약만료 전에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러나 병원 측에서 대대적인 전환을 하지 않자 각 병원을 중심으로 농성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10일 각 병원 노조지부에 따르면 이날 전남대학교병원, 전북대학교병원, 충남대학교병원 소속 노동자들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촉구하는 농성에 돌입했다.
전남대병원지부는 10일 병원 본관 앞에서 ‘부정부패 척결, 직장 민주화를 위한 전남대병원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본관 로비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또 출근시간 피켓시위도 진행했다.
이들은 523명의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직접고용 전환 요구와 함께 직장괴롭힘 방지법 시행을 앞두고 병원내 폭언·폭행 근절을 대대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날 전북대병원지부도 ‘생명·안전업무에 비정규직 이제 그만! 공공부문 파견용역노동자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 쟁취! 2019년 투쟁 승리를 위한 로비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291명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할 계획이다.
충남대병원지부도 216명의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병원장실 앞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충남대병원 노조 관계자는 “리모델링 공사 때문에 병원로비가 아닌 병원장실 앞에서 농성을 진행하는 한편, 간접고용 노동자들은 병원 밖에서 출근선전전, 퇴근선전전, 1인 시위 등의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농성투쟁이 확대됨에 따라 이달 17일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고, 교육부와 청와대를 상대로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산별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지난 6월27일부터 부산대병원 로비에서는 정규직 대표인 정재범 부산대병원지부장과 비정규직 대표인 손상량 시설분회장이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