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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등 11개 국립대병원, 이달 22일 총파업 예고
노사협의 가졌지만 비정규직 고용 사안 입장차 커 합의 불발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신임 김연수 병원장을 맞이한 서울대병원이 임기 초장부터 노사분쟁에 휘말리게 생겼다.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용역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둔 노사합의가 불발에 그치자 노동자들은 이달 말 총파업을 예고했다.
13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성명서를 통해 “국립대병원 파견노동자 정규직 전환을 위한 통합 노사협의가 12일 전체회의를 끝으로 아무 성과 없이 중단됐다”며 “이후 기간동안 노사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예고했던 대로 이달 22일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1단계 기관인 국립대병원은 정부 방침에 따라 민간업체와 계약만료시점에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러나 정규직 전환과정에서 직접고용과 자회사고용의 여부를 두고 병원과 노동자는 수 개월 째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교육부는 최근 11개 국립대병원 노조 및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노사협의체를 주선했지만, 이날 노조 측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파업을 예고했다.
특히 서울대병원 노동자들은 “서창석 前 병원장과는 다르다고 말했던 신임 김연수 병원장마저 기대를 저버렸다”며 본관 로비 앞에서 집회를 벌이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 7월30일 투쟁선포대회를 개최한 민주노총 의료연대본부 서울대지부 소속 노동자들은 “교육부가 제안한 집단교섭에 총책임자로서 권한을 가진 김연수 병원장이 참석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며 “그러면서 이제까지 노사전협의체의 사측 대표로서 제역할을 하지 못했던 사무국장을 앞세우고 병원장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노사협의체에 참석한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노사 협의를 진행했지만 병원측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며 “다른 국립대병원 소속 노동자들과 마찬가지로 서울대병원 소속 노동자들은 오는 8월 22일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