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의무인증, 私교육 '지양' 公교육 '지향'
협회 윤영복 회장 '컨설팅 비용 부담 덜어야' 주장
2012.11.14 20:00 댓글쓰기

“국가 정책 수행을 위해 1000개가 넘는 병원들이 사교육비로 100억원을 지출하는 것은 너무 비합리적입니다.”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 윤영복 회장[사진]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의무인증에 따른 일선 요양병원들의 컨설팅 비용 부담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당장 내년부터 의무적으로 인증을 받아야 하는 요양병원들은 평가에 대비해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진행하는 컨설팅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

 

물론 병원 규모별로 컨설팅 비용이 다르긴 하지만 1000만원을 평균치로 산정할 경우 1000여개 병원이 컨설팅 비용으로 무려 100억원을 지출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윤영복 회장은 이러한 폐단을 줄이기 위해 협회 차원에서 컨설팅 보다는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성공적인 인증을 유도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즉 인증원의 컨설팅이 ‘사교육’이라면 협회 차원에서 전 회원병원들 대상으로 하는 ‘공교육’을 강화해 비용부담을 절감시키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협회는 인증평가에 필요한 양식부터 각 분야별 평가사례 등이 수록된 매뉴얼을 제작,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자료에는 평가항목별로 세부적인 준비사항 등이 모두 수록돼 있어 일선 병원들이 컨설팅을 받지 않고도 체크리스트를 통해 인증에 대비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달 말부터 내달 초까지 전국 5개 권역을 순회하며 인증평가에 대한 심화교육을 실시한다.

 

또 연말에는 간호, 시설, 행정, 약무 등 각 분야별 인증 책임자를 대상으로 1박2일 간 전문가 과정을 개설, 특별과외도 계획중이다.

 

윤영복 회장은 “인증원에서는 컨설팅을 유도하고 있지만 지나친 사교육비로 인한 병원들의 부담이 큰게 사실”이라며 “협회 차원에서 저비용 고효율 교육을 통해 인증제를 준비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병원들은 의무인증에 대한 압박감과 컨설팅 진행이라는 비용부담 등 지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인증을 피할 수 없다면 사교육비 부담이라도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인요양병원협회는 14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2012년 추계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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