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항암제 '넥시아' 경희 최원철 교수→단국대
이달 전격 이직, 한의대 없는 대학 영입 배경 주목
2012.10.10 20:00 댓글쓰기

한방 항암제 ‘넥시아(NEXIA)’ 논란의 당사자인 최원철 前 강동경희대병원 통합암센터장이 단국대학교에서 새둥지를 틀었다.

 

병원계에 따르면 최원철 교수는 최근 강동경희대병원에서 단국대학교 대학원으로 전격 자리를 옮겼다.

 

저명한 의료진 영입은 병원계에서 일반적이지만 한의대와 한방병원이 없는 대학교에서 한의사 교수를 전격 채용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

 

실제 단국대학교에는 의과대학, 치과대학, 약학대학이 운영되고 있지만 한의과대학은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최원철 교수가 어느 소속에서 어떤 활동을 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최 교수는 단국대학교 대학원 소속으로만 발령이 나 있을 뿐 단과대 등 구체적인 소속이 없는 상태다.

 

학교 측은 최원철 교수가 한의학의 동양의학적 사상을 접목, 생명과학융합분야에서 학문적·임상적 발전을 이끌어줄 것이라고 밝힐 뿐 아직 상세한 활동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최원철 교수 역시 본지와의 통화에서 “학교 측과 향후 계획에 대해 잠정 결론을 내렸지만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때문에 최 교수 영입을 놓고 일각에서는 단국대학교의 한의대 신설 추진, 국제병원 설립 등의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최원철 교수는 강동경희대병원 재직 당시 한방 항암제 ‘넥시아’를 개발, 판매하면서 한방부문 말기 암 치료 전문 의료인으로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특히 1997년 신한국인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2010년 미디어리서치-시사저널 공동여론사 차세대 파워리더 의료부문 1위로 선정되는 등 승승장구하다 지난해 의약품 불법 유통 논란에 휩싸였다.

 

식약청은 당시 최원철 교수가 유효성이 판명되지 않은 제품을 임상계획 승인만 받은 채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판매해 부당이익을 취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식약청은 병원 내 한방암센터를 압수수색하고 23차례에 걸쳐 관련 교수와 직원들을 소환 조사했음에도 혐의점을 입증하지 못했고,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내리면서 넥시아 논란은 일단락 됐다.

 

최원철 교수는 원광대학교 한의대 출신으로, 경희대학교에서 한의학 석·박사를, 모스크바국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약학 박사를 취득했다.

 

2007년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사상의학과 부교수를 거쳐 한의대 임상종양학과 주임교수,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통합암센터 센터장, 동서신의학병원 암센터 센터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저서로는 ‘주화론’, ‘고치는 암, 살리는 암’ 등과 연구논문집 넥시아 Ⅰ, 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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