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 서울대병원 안도·아쉬움 ‘반반’
내·외과 모두 신청했지만 외과만 선정
2016.07.28 06:35 댓글쓰기

정부가 입원환자 전담전문의인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 참여병원 명단을 공개한 가운데, 서울대병원 내부의 희비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서울대병원 내과와 외과 모두 이번 정부 시범사업 기관 모집에 신청했지만, 외과만 선정되고 내과는 탈락됐기 때문이다.
 

우선, 서울대병원 외과는 이번 시범사업 참여병원에 포함된 것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며, 호스피탈리스트가 전공의 인력난 등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대병원 외과는 과거 한국형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 운영평가협의체에서 진행한 민간 주도의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 기관에 선정돼 이 제도를 운영해온 바 있다.
 

서울대병원 외과의 한 교수는 “호스피탈리스트는 외과 전공의 인력난 문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병실 진료를 한 단계 올리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환자도 혜택을 볼 수 있어 윈윈 전략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홍보가 잘 되지 않고 업무에 대한 정의가 불분명해 호스피탈리스트를 하기를 주저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호스피탈리스트는 하나의 전문화된 분과로도 볼 수 있으며 외과 입장에서도 호스피탈리스트를 채용할 수 있어 잘된 일”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대병원 외과는 기존에 채용한 호스피탈리스트 진료교수 3인으로 이번 시범사업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 참여에서 제외된 내과는 크게 동요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서울대병원 내과는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 참여병원 선정 여부에 상관없이 별도의 호스피탈리스트를 채용에 운영한다는 입장이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내과에서도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 참여병원 신청을 했지만 최종적으로 선정되지는 못 했다”며 “이번 결과와는 별도로 모집 중인 내과 호스피탈리스트가 채용된다면 내과에서도 호스피탈리스트가 근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호스피탈리스트 제도화 필요성을 주장해온 서울대병원 내과 허대석 교수도 “호스피탈리스트를 꼭 내과에서만 해야한다는 것은 아니다. 조건이 맞으면 다른 진료과에서도 할 수 있다”며 “이제는 시범사업 기관으로 선정된 병원들로부터 제대로 된 자료를 모으는 데 힘써야 한다. 서울대병원 내과가 시범사업 병동으로 선정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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