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과 약국을 대상으로 한 토요 진료 수가가산 정책에 대해 중소병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제도의 취지인 일차의료 활성화에 중소병원들도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한중소병원협회(회장 백성길)는 17일 “토요 휴무 가산제는 현실을 무시한 정책”이라며 “형평성 있는 정책 결정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중소병원들이 일선에서 일차의료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일차의료 활성화’라는 이번 제도의 취지에 맞게 수가가산 대상에 중소병원들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소병협은 “전국 대다수 중소병원은 이미 일차의료를 담당하고 있음에도 이번 논의에는 철저하게 배척되고 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지역 거점 중소병원의 역할은 이미 일차의료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반증이며, 이를 무시한 정책은 비난받을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중소병협은 “의료전달 체계가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원과 약국에 퍼주기식 편협한 정책을 추진하려는 정부는 형평성 있는 논의를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저수가, 간호관리 차등제, 영상장비 수가인하 등 중소병원들의 손실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며 “고사 위기에 처한 중소병원 활성화 대책도 내놓으라”고 덧붙였다.

박대진 기자 (djpark@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