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치과기공산업 살 길은 해외시장 진출'
협회, 공청회 개최…고령화시대 도래 관련 산업 중요성 나날이 커져
2013.06.27 20:00 댓글쓰기

국내 치과기공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시장 진출을 타진해야 하지만, 기초적인 통계자료조차 확보돼 있지 않는 등 관련 산업 육성 기반이 매우 열악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근 새누리당 서상기 국회의원과 대한치과기공사협회는 국회의원회관에서 ‘치과기공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청회’를 열고,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독일 치과기공 이주헌 마이스터, 배재대학교 정보전자소재공학과 김택남 교수, 신흥대학교 치기공과 신종우 교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윤태 의료정책팀장, 바이오헬스 융합센터 임효권 팀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패널별 주제발표 가운데 가장 공통적인 핵심은 ‘해외시장 진출 방안 모색’이었다. 더 이상 국내시장에만 안주해서는 치과기공산업의 성장과 발전은 요원해진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독일 치과기공 이주헌 마이스터는 “독일은 현장 실습을 중심으로 이론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교육을 펼친 결과 직업 전반에 우수한 재원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에 국제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치과 기공 마이스터 자격증 수여식에 주지사, 시장 등이 직접 참여할 정도로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높은 편”이라며 “독일 치과기공협회는 보험공단과 협상 단체로 인정돼 있기 때문에 직업 자체에 대한 자부심도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러한 독일의 상황과 달리 아직 우리나라는 치과기공산업 육성에 대한 관심이 매우 낮은 편이다. 공식적인 통계 자료조차 확보돼 있지 않아 패널들마다 발표 자료에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호소했다.

 

신흥대학교 신종우 교수는 “국내 치과기공시장은 약 7000억원으로 관측되고 있으나, 어디까지나 추정치일 뿐”이라며 “전세계 치과기공산업은 성장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기초적인 통계조사도 이뤄지지 못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러한 견해에 대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윤태 의료정책팀장 역시 동의했다. 그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할수록 치과계가 성장하기 때문에 치과기공산업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는 치과기공산업의 명확한 정의조차 내려지지 못했다”고 단언했다.

 

이윤태 팀장은 “치과기공산업의 기술, 기업, 시장, 인프라 등의 현재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고, 육성할 정책추진 목표 및 추진과제를 설정해야 한다”며 “해외시장 진출에 관한 사항 등 치과기공산업을 선진화하고, 국가경제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동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이오헬스 융합센터 임효권 팀장은 “미국 치과기공산업은 2009년 연간 10조원에서 연간 성장률이 약 20% 증가해 2011년에는 15조원을 돌파했다”며 “이는 외주제작을 통한 아웃소싱시장 비율이 30%가 넘으면서 고부가 가치가 형성됐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외 산업통상자원부, 외교통상부 등 범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 않아 해외 시장 진입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원활한 정부 정책 수행과 지속적 기업 지원을 위한 지원센터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한치과기공사협회 손영석 회장은 “세계 치과기공산업은 상상력과 창의성을 과학 및 정보통신 기술해 접목하면서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치과기공산업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 방안을 모색해 외화를 벌어들이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손영석 회장은 “치과기공산업 육성은 현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기조와도 일치한다”며 “서상기 의원이 발의예정인 치과기공산업진흥법을 기반으로 수준높은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시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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