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도 후기 전공의 지원이 끝난 가운데 인기과냐, 비인기과냐에 따른 수련병원들 희비 쌍곡선이 확연히 갈렸다.
18일 후기 모집에 나섰던 전국 50여 수련기관들이 모집을 마감한 결과 정신건강의학과와 안과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했다.
정신건강의학과의 경우 5명 모집에 20명이나 몰려 평균 4대의 1을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안과 역시 4명 모집에 12명이나 지원하는 과열양상을 보였다.
특히 용인정신병원의 경우 정신건강의학과는 1명 모집에 8명이 지원 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국립나주병원은 3명 정원에 11명이 지원, 서울의료원 역시 1명 정원에 3명이 지원해 큰 인기를 누렸다.
안과도 강세를 보였다. 안과는 일부 전문병원 단위에서만 전공의들을 모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빛안과병원은 1명 정원에 5명이 지원했고, 한길안과병원도 1명 정원에 4명이 지원해 전통적인 인기과임을 과시했다.
정형외과의 경우 10명 모집에 16명의 지원자가 나타나 평균 1.6대 1의 경쟁률를 기록했다. 국립경찰병원 2명 모집에 6명이 몰렸으며, 부민병원과 대동병원도 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밖에 서울의료원, 서울적십자병원, 삼육서울병원, 한전병원, 포항성모병원, 좋은삼선병원 등이 정형외과 정원을 채웠다.
하지만 내과와 가정의학과의 경우 일부 병원은 정원을 채워 한숨을 돌렸지만 지방 중소병원은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미달을 기록해 희비가 엇갈렸다.
동강병원은 3명 모집에 2명이 지원했고, 김원묵기념봉생병원과 대동병원은 각각 3명과 2명을 모집했지만 단 한명도 지원하지 않았다.
국립경찰병원과 ▲서울의료원 ▲서울적십자병원 ▲삼육서울병원 ▲대림성모 ▲부산보훈병원 ▲인천사랑병원 ▲여수전남병원 ▲한전병원 ▲곽병원 ▲포항성모병원 ▲좋은삼선병원 등은 정원을 채우는데 성공했다.
반대로 신경외과와 비뇨기과, 산부인과와 같이 비인기과로 분류돼 고사 직전의 위기에 처한 곳의 경우 전기 때와 마찬가지로 전공의들의 외면은 계속됐다.
서울의료원은 산부인과 1명을 모집했고, 국립경찰병원 비뇨기과, 김원묵기념봉생병원은 신경외과에 각각 1명씩을 모집했지만 지원하는 이가 없어 외면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