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성장동력 꺼뜨리지 말아달라”
4일 대국민 담화문서 언급, '한시라도 국정 중단되면 안 돼'
2016.11.04 11:16 댓글쓰기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최순실 국정개입'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사진=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개입' 논란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국민에 대한 사과와 함께 검찰 수사에는 협조하겠지만 국정 운영은 변함없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골자다.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최순실 사태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이 사건으로 인해 국정에 지장을 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일의 진상과 책임 규명에 최대한 협조하겠다.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에도 수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지시했다.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각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번 사태가 국정과제 추진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특히 국가 신성장동력을 언급하며 해당 산업들이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낙인 찍혀 지체 돼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6월 국회 개원 연설에서도 규제 혁파와 일자리 창출 등이 미래 성장동력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정부도 바이오산업 규제완화와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 도입 등을 주요 과제로 추진해왔다. 

박 대통령은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정성을 기울인 국정과제들도 모두 비리로 낙인찍힌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일부 잘못이 있었다고 해도 대한민국 성장동력만큼은 꺼뜨리지 말아줄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진상 규명은 검찰에 맡기고 정부는 국정운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도 했다.
 

그는 “국내외 현안이 산적한만큼 국정이 한시라도 중단돼서는 안 된다”며 “더 큰 국정혼란과 공백사태를 막기 위해 진상 규명과 책임 추궁은 검찰에 맡기고 정부는 기능 회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9분 정도 담화문을 읽은 뒤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없이 청와대 춘추관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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