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학교가 한방항암제인 ‘넥시아’를 이용한 암센터 개원을 준비 중인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건립 중지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 공문에는 심각한 우려와 함께 경고 메시지를 담았다.
의협은 단국대학교 총장 및 단국의대학장, 단국대병원장에 ‘넥시아글로벌센터 건립 추진 재고 요청의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최근 발송했다.
공문에서 의협은 “현재까지 옻나무 추출물을 이용한 암 치료방법은 의학적 근거가 뚜렷하지 않을 뿐더러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임상시험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며 넥시아글로벌센터 개소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특히 넥시아를 통한 암 치료법에 대해선 식약처로부터 의약품 허가조차 받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문제를 지적했다.
의협은 “의학적 치료는 과학적이고 의학적 근거를 가져야 한다는 근거중심의학인 현대의학 원칙과 의학자 양심에 어긋나는 일”이라는 강도 높게 비난했다.
아울러 “간곡한 요구에도 불구, 계획을 추진해 암환자에게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치료를 강행한다면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대한의학회, 전국의과대학장협의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등과 공조해 범의료계적으로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넥시아는 원광대학교 한의대를 졸업하고 강동경희대병원 교수를 역임한 최원철 현 단국대 특임부총장이 옻나무에서 나오는 진액을 주성분으로 개발한 한방항암제다.
단국대는 죽전캠퍼스에 위치한 치과병원 5~6층에 ‘넥시아글로벌센터’라는 이름의 한방암센터를 세울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 현재 리모델링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