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디의 새로운 수장인 고광욱 대표는 시종일관 강한 어조로 소신을 밝혔다. 대한치과의사협회 김세영 회장 덕분에 유디치과가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는 다소 ‘도발적’인 발언까지 곁들였다.
고광욱 대표는 “현행 의료법 상 광고에서 수가를 거론하기란 상당히 어려운데 김세영 회장이 ‘반값 임플란트’라는 단어를 수시로 언급하면서 약 500억원대 광고효과를 거뒀다”며 “대중들이 유디치과의 저렴한 진료수가를 알 수 있게 한 1등 공신은 바로 김세영 회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디가 전문경영컨설팅 회사로 조직 내 구성을 갖추고, 의료법에도 전혀 저촉되지 않도록 기틀을 만들어 준 당사자 역시 김세영 회장”이라며 “이제 유디는 그동안 갖춰진 체계적인 형태를 기반으로 치과계, 나아가 의료계의 안정적인 경영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한치과의사협회와 유디치과는 서로의 날 선 공방전으로 올 한해 역시 힘든 시기를 보낼 전망이다. 과잉진료, 비멸균 임플란트 논란, 1인 1개소법 위반 여부, 비의료인 진료 등 거론된 사안은 과거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지루하게 느껴질 만큼 끝나지 않은 전쟁은 아직도 정리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11월 보건복지부가 수사의뢰를 받은 유디치과 내부 문건 조사 결과는 금년에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 1월초 치협 회관에서 열린 신년교례회에서도 치협 김세영 회장은 유디치과를 직접적으로 거론하며, 더 이상 국민들을 우롱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즉, 의료법 개정 이후 불법소지가 있는 시스템은 모조리 손을 보고, 법률적 자문까지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근거없는 비방이 난무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디치과의 범법적 행위 수집한거 있으면 공개해라"
고광욱 대표는 “치협에 근거를 갖고 비판하는 것은 우리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전달했다”며 “단적인 예로 유디치과가 일반 개원가와 확연하게 다른 범법적인 행위를 자행한 데이터가 수집된 것이 있다면 공개해주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그는 “치협이 유디치과를 비판하는 내용은 객관적인 데이터 분석은 찾아볼 수 없고, 감정에만 호소하는데 그친다”며 “정부의 보장성 강화를 이끈 것이 과연 치협인가. 아니다. 3년 전 치협회장 후보로 나온 공약을 살펴보면 틀니, 임플란트 급여화를 적극 지지한다는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11년 제28대 선거 당시 김세영, 안창영, 이원균 3명의 후보는 노인틀니 급여화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히며, 제도 도입에 앞서 수가 체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고광욱 대표는 “치협은 여론이 불리해지자 임플란트 수가 문제가 본질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과거 200만원 이상 책정됐던 임플란트 수가를 100만원대로 낮춘 것은 유디치과의 역할이 매우 컸다. 그러한 유디치과를 폄훼하는 것 자체가 치과계 기득권 계층의 닫힌 마음을 여실히 반증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얼마 전 김세영 집행부는 전체 회원들에게 문자메시지까지 돌려가면서 자신들의 공로를 포장하기 바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년사 내용도 따지고 보면 전부 포장하는 내용이다. 제29대 치협 신임 집행부 선거전에 유디치과를 악의적으로 활용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다.
"사회공헌 사업까지 막는 것은 철저한 기득권 지키기 현상"
(주)유디가 펼치고 있는 각종 사회공헌 사업에 대한 치협의 방해공작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복지단체, 학교 등에 진료행위가 아닌 단순한 구강보건교육을 지원해도 여지없이 치협에서 항의공문을 보냈다는 것이다. 심지어 국민건강보험공단에도 공문이 전달됐다.
고광욱 대표는 “지난해 7월 공단 주최로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여름캠프에 구강보건교육을 실시한 적이 있다”며 “이후 치협이 공단에 공식사과 및 관련자 처벌을 요구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토로했다.
이어 “구강보건교육이 국민에게 해가 될 것이 있는가”라며 “치협은 사회공헌 사업으로 불법행위를 포장하는 행위를 당장 멈출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앞서 말했듯이 불법행위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부터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유디가 추구하는 것은 ‘경영합리화’와 ‘공유경제논리’를 이용해 병원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궁극적으로 환자에게 이익이 돌아가게 하는 것”이라며 “진료실에서 환자의 구강건강을 돌봐야 할 치과의사들이 자꾸만 정치싸움에 휘말리는 현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고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