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환우회 등 7개 단체로 구성된 한국환자단체연합회가 한방항암제 ‘넥시아’ 개발자 최원철 교수와 공방전을 벌일 전망이다. 연합회는 넥시아의 임상적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7일 연합회는 “환자단체가 직접 논란의 중심에 있는 ‘넥시아’를 검증하겠다”며 “지난 10년 이상 말기암 치료 효과에 대해 지켜봐왔으나, 타당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배경을 소개했다.
연합회는 “중증 말기 암 환자들은 최원철 교수로부터 넥시아의 효과에 대해 처음 들을 경우 ‘과장 홍보’라는 생각을 품기도 하지만, 혁신적 치료제라는 희망 또한 갖게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비록 한 달에 몇 백만원씩 고액의 약값을 부담해야 하지만 완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10년 이상 수백 명 이상의 넥시아를 복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회는 “넥시아 복용환자들의 완치 간증이 계속 사실인 것처럼 알려지고 있다”며 “그러나 넥시아 효과에 대한 의료계 강한 비판 또한 계속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객관적인 증명을 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원철 교수와 일부 비판 의사 사이에서는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법정공방까지 진행되고 있다.
또한 최원철 교수에게 치료받고 있는 일부 환자모임에서는 일간지 광고를 통해 넥시아 관련 비판적 의견을 가진 의료진을 상대로 강도 높은 비난을 하고 있다.
연합회는 “넥시아 임상적 효과에 대한 논란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암센터를 떠나 단국대학교 ‘넥시아의료센터’를 개원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연합회를 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 검증위원회는 최원철 교수 또는 넥시아 복용 환자모임의 협조를 받아 ‘말기 암환자 중에서 넥시아 복용 후 5년 이상 장기생존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수집된 자료를 기반으로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의사협회,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기관 및 유관단체에 정식으로 임상적 효과의 검증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연합회는 “환자단체가 직접 나서 넥시아 효과를 검증할 때가 됐다”며 “검증의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객관적 자료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