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MERS) 확진자 14명이 추가돼 전체 감염자 수는 122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중 추가로 숨진 사람은 없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노출된 사람은 8명이었다. 특히 2차 조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던 임신부(39)는 최종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1일 의심환자에 대한 메르스 유전자검사 결과 14명의 확진자가 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 가운데 8명은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14번 확진자에게 노출됐다. 이로써 삼성서울병원을 통한 감염자는 총 55명이 됐다.
나머지 6명 중 1명은 같은 기간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 15번째 환자(35)와 접촉한 사례다. 5명은 검사 결과가 전날 심야에 통보돼 현재 질병관리본부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수차례 메르스 검사에서 결과가 엇갈린 평택경찰서의 경찰관도 결국 확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A경사(35)는 초기 메르스 검사에서 음성 결과가 나와 퇴원했다가 증세가 나빠져 다시 시행한 검사에서 감염이 뒤늦게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삼성병원에서 노출된 확진자 중에는 임신부도 1명 포함됐다. 그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시행한 메르스 1차 검사에서는 양성 판정이 나왔다.
하지만 지난 9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시행한 2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왔고, 이에 방역당국은 10일 다시 메르스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재검을 한 바 있다.
임신부 확진자는 처음으로 외국에서도 감염 사례가 적어 일반 환자와 다른 합병증 등 위험성에 대한 근거는 명확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본부는 “임신부의 경우 항바이러스제, 인터페론 등을 투여하기 어렵기 때문에 증상을 지속 관찰하면서 적극적인 대증요법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환자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