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가 한방 항암제 '넥시아(NEXIA) ORIGIN'에 게재된 암치료 사례의 비과학적 임상효과 주장에 대해 현대의학적 검증을 예고했다.
'NEXIA ORIGIN'은 '넥시아' 개발자인 최원철 교수(단국대학교)가 지난 2012년 발간한 저서다.
20일 한특위는 "한의사 최원철은 본인이 개발한 옻나무 추출물인 넥시아가 혈액암 및 고형암(폐암, 위암, 신장암 등)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검증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주장에 따르면 "한의사 최원철이 임상사례를 모아 저서를 발간, 본인의 치료가 과학적이라는 근거로 이용하고 있으나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문제점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한특위는 "실제 많은 사례에서 영상자료와 치료효과를 자의적으로 평가하고 검증이 제대로 안 된 경우가 다수 발견됐다"고 비판했다.
이에 한특위는 한방 의료정책 관련 연구과제를 수행할 연구자를 공모하겠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방 항암제의 효용성에 대한 문제점을 분석한 후 정책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특위는 "최근 10년 간 검증되지 않은 한방 암치료 사례가 급격하게 증가했다"며 "여기에 실린 사례들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한방 암치료의 허구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특위는 "암치료 임상증례에 대해 종양전문학회를 통해 면밀한 분석하고 고가의 비용이 소비되는 한방 암치료에 국민들이 현혹되지 않도록 전문가 단체의 공식적인 의견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면서 한특위는 "한방치료제의 비과학적인 임상효과 주장에 대한 현대의학적 검증을 통해 의약품 유통관리 질서를 바로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넥시아에 대한 의학적 검증을 통해 중증 암환자 등에 미칠 수 있는 건강 위해와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도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한특위는 "한방 암치료제에 대한 의학적 검증 연구결과를 토대로 대국민·대회원 정책 홍보 역시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