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가 보건복지부 정진엽 장관의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정진엽 장관이 지난 15일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의사와 한의사 갈등을 의료일원화로 해결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한 반발이다. 

한의협은 16일 성명을 내고 "대한의사협회 뜻대로 일원화와 연계하려는 것은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문제 해결을 지연시키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의협은 "정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의사 입장을 그대로 되풀이 한 것"이라며 "처참한 의료계 현안 파악 능력을 보여줬다"고 힐난했다.

이어 "정 장관 주장대로 의료일원화를 이루기 위해서라도 한의사가 진단용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며 "보다 객관화된 지표로 의학을 이야기하는 문화가 조성돼야 의료통합이 가능하다. 지금처럼 서로 오해와 불신만 쌓여서는 의료통합은 십년은 커녕 수 십년이 걸려도 해결이 불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의협은 "대한민국 2만 한의사는 국민의 복지 혜택과 의료 증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이를 위한 정책을 뚝심 있게 추진하는 장관을 원한다"며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문제가 해결되는 그 날까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총력 투쟁해 나갈 것임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김성미 기자 (ksm6740@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