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환자들 먹는 치료식(食) '수출' 쾌거
한국메디칼푸드, 업계 최초 베트남 진출…'中·印尼 등 확대 추진'
2016.01.03 20:00 댓글쓰기

국내 병원에 제공되는 환자식(患者食)이 근래 속도를 내고 있는 ‘의료한류’ 바람에 기여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의료원 등 국내 많은 의료기관에 공급되고 있는 환자식이 최근 베트남 의료기관에 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용 식품 제조업체인 (주)한국메디칼푸드(대표 장동한)는 국내 업계 최초로 베트남 의료시장에 진출했다.

 

1996년 설립된 이 회사는 일본, 미국 등의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PKU 등 선천성 대사질환 및 당뇨병, 크론병, 음식을 씹거나 삼키기 곤란한 환자 등을 위한 분말·푸딩·액상 형태의 다양한 임상영양제품을 개발해 국내에 출시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베트남 현지 군병원, 퇴직고위공무원병원 등 30여개 의료기관에 환자용 식품을 공급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환자의 소화기관으로 바로 공급될 수 있도록 만들어진 RTH(ready to hang) 형태다.

 

동남아시아 국가의 경우 의료용 영양식품(Medical Food)시장 대부분을 미국 등 외국계 기업이 선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 회사는 2014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600여명 의사들을 상대로 회사와 제품을 알리는 등 한국 브랜드 홍보 활동을 펼쳤다. 

 

(주)한국메디칼푸드 오동휘 상무는 “20,30년 전부터 미국 및 유럽의 제약 회사 등 외국계기업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도 경쟁에 뛰어든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후발주자지만 현지에서 한국 브랜드, 한류에 대한 인기가 있다 보니 시장 반응이 좋은 편이다. 특히, 한국 병원 환자들에 공급되는 제품 스펙 그대로 똑같은 퀄리티를 원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베트남뿐만 아니라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으로도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동휘 상무는 “지난해는 베트남 현지에서 우리 브랜드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면 올해는 베트남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자 한다.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반응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환자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임상영양 제품을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한국메디칼푸드는 지난 2006년 소수의 선천성대사이상 환아 및 희귀난치성질환환자에게 필요한 특수조제분유를 공급해 정부의 신생아장애예방사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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