醫, 학회 창립···'도수치료' 주도권 쟁탈 가열
초대회장 김용훈 준비위원장 추대, '불거진 현안 적극 대응'
2016.03.21 06:40 댓글쓰기

의료계가 △카이로프랙틱사 개설 △한방에서의 추나요법 급여화 △실손보험에서의 도수치료 삭감 등 불거진 현안에 대한 적극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대한도수치료학회는 지난 19일 창립총회 및 연수강좌를 열고 공식 발족을 선언했다. 학회는 근골격계질환의 치료에 있어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도수치료의 정립 및 체계확립, 의료계 정착을 도모하게 된다.


처음에는 정형외과를 주축으로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의사들이 모였다. 이후 가정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일반과까지 합류했다.
 

이들은 이미 비급여로 의료행위가 된 도수치료를 위태롭게 하는 문제 해결에 적극 개입할 예정이다. 특히 체계적인 교육, 행위 정의, 분류 및 행위 주체 등에 대해 학문적 정립을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총회에선 대한도수의학회 설립준비위원장 직을 수행해온 김용훈 대한정형외과의사회장은 만장일치로 초대회장에 추대됐다. 감사에는 김준성 가톨릭의대 교수, 심대무 원광의대 교수가 선출됐다.  


행사장에서 데일리메디와 만난 김용훈 회장[사진]은 “일반적으로 도수의학이라고 명명되고 있는 여러 시술에 대해 이론적으로 정립해 나갈 것”이라며 학회 창립의 의미를 전했다.


현재 도수의학은 의사의 지시 아래 물리치료사가 할 수 있다. 카이로프랙틱은 의사만 할 수 있는 행위다.


김 회장은 “교정하러 가보면 다 틀어졌다는 얘기를 많이 듣게 된다. 비의사가 이를 담당할 경우 환자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순히 몸 밖에 드러나는 현상의 원인이 되는 내재된 중병이 있을 수 있다. 의사가 아니면 이를 놓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학회는 우선 이론 정립, 제도적 확립에 전력하게 된다. 관련 외국서적 번역에 이어 향후 교과서 편찬까지 고려하고 있다. 특히 김용훈 초대회장 임기 중 대한의학회 인준을 거쳐 산하의 정식 학회로의 등록을 목표로 활동하게 된다.


올해는 2차례 연수강좌에 이어 오는 6월 첫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필요할 경우 하반기 한 차례 더 학술대회를 열고 의료계 전체의 관심을 모을 계획이다.


이번 연수강좌에선 사전등록자만 220명에 달했다. 개원가 현실이 녹록치 않다 보니 비급여 항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용훈 회장은 “의사들의 의료권 강화 차원도 있지만 개원가의 활로를 열어주는 블루오션이 될 가능성도 크다”면서 “비용 등에 있어 적정선을 제시하는 등 표준화 작업에 전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대한도수의학회 창립을 두고 관련 분야 종사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대한카이로프랙틱협회는 “지금까지 카이로프랙틱을 비과학적인 사이비의료행위로 분류, 정식 의료로 인정하지 않았던 의사들이 도수치료의 한 분야인 것처럼 교묘히 포장해 배우려 한다”고 비판했다.


또 물리치료사들은 “모든 부분이 의사들이 주축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 “미국 등 의료선진국처럼 국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불만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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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뉴얼 11.21 01:27
    실제 도수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직접 하루에 몇명 치료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진료가 아니라 치료입니다.

    마치 본인들이 아니면 문제를 해결할수 없다는 듯이 말하는데

    상당히 오만한 발상입니다.

  • 물리치료사 06.15 08:24
    의사면허 하나로 모든것을 흡수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그냥 기득권을 내려놓기 싫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카이로프랙틱? 어디한번 해보세요

    급조한 협회에서 급하게 배운것으로 어정쩡하게 시행하다가 과연 아무 문제가 없을지



    지금 해외에서 같이 논문쓰는 친구들이 한국상황을 듣고 호주 물리치료사들이나

    뉴욕에 있는 친구들이 기가막히다고 합니다



    의사가 신이라도 되냐고?

    그래서 거기다가 이렇게 답해줬죠

    한국에서는 의사 스스로가 신이라고 착각하고 있다고
  • 어이상실 03.21 18:20
    대체 남의것도 내것이라는 이런 도둑심보는 어디서 부터 나오는 걸까? 참 궁금하다

    하려면 세계보건기구 가이드라인에 따라 2200시간 준수해서 제대로 배우고 하라!

    대체 제대로 배우지도 않고 어떻게 환자를 치료한단 말인가?

  • 못났다 03.21 15:18
    아무리 개원가가 힘들다고 해도 본인들것이 아닌 카이로프랙틱을 블루오션인양 찾아서 자기네걸로 훔쳐오는 이런 황당한 일을 의사라는 단체에서 하다니. 국제망신이다. 장담하는데 카이로한답시고 환자보다가 문제 많이 터질거다 ㅋㅋㅋ 해봐라 한번. 카이로는 제대로된 효과 내려면 소꿉장난하듯 학회만들어서 결코 못한다.
  • 아무나 03.21 12:57
    의사들의 욕심은 과연 어디까지인가? 과연 의료라는 학문을 단지 의사라는 타이틀로 모든 영역이 본인들것이라고 주장하는 이기심은 버려야 할것이다. 불과 몇년 전만해도 카이로프랙틱을 비과학적이고 사이비라고 말하던 그들이.. 이렇게 대놓고 아무렇지도 않은듯 이제는 블루오션이다 의사가해야 의료사고를 막을 수 있다 주장할 수 있을까? 남들은 해외에서 4000시간이상 임상을 쌓고 수많은 세미나를 통해 본인들만의 테크닉을 만드는데 노럭하는데 불과 60시간 강의듣고 해외전문서적 번역해서 카이로프랙틱을 전공했다고 말하면 안되지 않은가?
  • 결국은 03.21 11:48
    의사들이 양심없이 카이로프랙터의 것을 제것이라 주장하는 것으로 인해 나중에 그대로 자업자득 할것이다. 특히 카이로프랙틱에 관한한.
  • 상식대로 03.21 11:32
    제발 우리 상식대로 합시다. 카이로프랙틱은 의사도 한의사도 아닌 카이로프랙터가 해야맞죠. 왜 전문가는 반대하고 비전문가들이 이렇게 양심도 없이 덤벼됩니까
  • 기가막힌다 03.21 11:29
    의사가 해야만 안전하다? 그것이 모든영역에 적용되는 것인가? 나는 현재미국이지만 여기 의료인들 누구에게 한국상황을 얘기해도 말도 안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카이로프랙틱 대학을 정식으로 마친 카이로프랙터(DC)들은 한국에서 비의료인이라고 포장해 무조건 막고 교정이 뭔지도 잘 모르는 의사들 데려다가 가르친다는거 자체가 코미디이다. 의사들은 임 양심을 포기했는가? 어쩌다가 한국의료계가 남의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도둑질하면서 뻔뻔하게 대놓고 할수 있는지...이런사람들이 의사라는게 정말 이해가안갈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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