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사 급증함에도 대표 여의사는 미미”
김봉옥 여의사회장 “전공의 출산휴가 확보 공청회 개최 등 권익 향상 총력”
2016.05.25 06:35 댓글쓰기

“활동의사 중 4분의 1이 여의사일 정도로 여의사 수는 급증했다. 하지만 이에 비례할 만큼 대표성을 지니고 있는 여의사는 너무도 부족하다. 진입장벽이 여전히 높다.”


한국여자의사회 김봉옥 회장(충남대병원장)이 24일 “의료현안 개선 및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정책에 독자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정책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축적해 나가겠다”는 뜻을 피력하고 나섰다. 


이는 의사결정권 자리에 여성의 비율이 낮기 때문에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보다 여성이 적극적으로 참여, 위상을 확보해야 한다는 그의 의지의 표현이다.
  
사실 최근 들어 한국여자의사회 내에서 국회의원, 대학교 총장, 서울시의사회장 등 의료단체장, 국내 유수 대학병원 의료원장 및 병원장, 학회 대표자 등 의료사회를 이끄는 지도자들이 잇따라 배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활동의사의 약25%가 여의사인만큼 국민 건강의 4분의 1을 여의사들이 책임지고 있다.


김봉옥 회장은 “현재 의과대학이나 의학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인 여학생 수를 감안하면 가까운 장래에 여의사들이 의료사회의 주역이 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의사들의 위상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만큼 어깨는 더욱 무겁다. 그는 임기 중 중점사업 실현을 통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여의사들의 위상 확보를 위해서는 의과대학 여학생 및 여자 전공의들의 후생복지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여의사들 리더십 강화 다양한 프로그램 및 활동 준비"


김봉옥 회장은 “우선 의대 및 의학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인 여학생과 여전공의들의 교육과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실태조사를 조만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대, 의전원장협의회, 병원협회, 여성가족부 등과 협조해 의대 여학생 및 여자 전공의들의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여자 전공의들의 출산휴가 확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공청회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여의사들의 리더십 강화다. 가깝게는 8월 전국 여의사대표자 대회가 예고돼 있다.


김 회장은 “여자의사회를 구성하는 중심축인 각 지회와 동창회, 주요 직능인 여교수회 등의 활동은 물론 지역, 연령, 전공, 출신대학을 넘어 더욱 단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상임이사, 이사, 분과위원 등의 리더십 함양을 위해 올해도 워크숍(제5차)을 준비 중이다. 이미 상임
이사 워크숍을 개최해 회무 발전 방안에 집중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조직역량 강화 및 네트워킹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복안이다.


김 회장은 “비록 작은 움직임이지만 문화유적 답사(문화유산사랑회) 및 각종 동호회 활동을 통해 취미를 공유함으로써 여자의사회에 참여 동기를 부여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여성건강증진 사업 지속 추진과 관련해서는 출산 장려 지원 사업 및 미혼 모자 돕기 추진, 성폭력, 가정폭력 예방과 피해자 지원 사업을 펼치겠다는 생각이다.


아울러 “한국여자의사회, 대한여자치과의사회, 대한여한의사회 등 여성의료주요단체협의회와 간담회를 활성화하고 한국여성여변호사회와 교류도 확대할 뿐만 아니라 여성가족부 지원을 통한 회원 간 네트워킹 강화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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