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된 광명 상급종합병원 유치 재성사 촉각
市, 우선협상자 선정 등 토지계약 체결 임박
2017.06.12 06:00 댓글쓰기

무산 위기에 놓였던 경기도 광명시 의료복합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다시 추진되면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협상자 선정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광명시가 사업 추진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앞서 광명시는 지난 2015년 4월 말 메디애드 병원컨소시엄, 미래에셋, MBC플러스 등과 MOU를 체결하고 1400병상 대형 종합병원 및 의료클러스터 설립 계획을 야심차게 추진했다.

5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투자돼 관심을 모았지만 병원 컨소시엄 측이 토지 매매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자금 조달에 실패하면서 사업은 1년6개월여 만에 수포로 돌아갔다.

시는 올해 3월 말 사업시행자 공개 모집 공고를 다시 내고 지역 숙원사업인 의료기관 유치에 또 한 번 팔을 걷어 부쳤다.

공고에 따르면 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소유의 소하지구 의료시설용지(1만9100여㎡)와 광명역세권지구 도시지원시설용지(2만1500여㎡)에 상급종합병원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앞선 사업과 다르게 시가 주도적으로 상급종합병원 신설 또는 이전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지역 의료서비스 공백을 메꾸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중증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 설립에 방점을 둔 것이다.  

공모 참여 대상도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상급종합병원을 운영하는 의료법인이거나, 해당 의료법인과 참여의향서, 협약서, 약정서 등을 체결하거나 컨소시엄을 구성한 사업자로 제한했다. 

 

시는 제출된 사업계획서 평가를 마치고 우선협상자 선정을 완료했지만 공개하지 않고 있다. 공모 참여 사업자들 사이에선 A대학교병원, J대학교병원 등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가 추천한 우선협상자와 LH가 소하지구와 역세권지구 두 필지를 약 841억원에 일괄 매입하는 계약을 맺으면 최종 사업 시행자가 결정된다. 

현재 상황으로는 사업 추진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지만 시가 우선협상자 선정 과정을 공개하지 않은 것을 두고 잡음이 나오고 있다.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던 B씨는 "시는 토지계약체결을 앞두고 있는 지금까지 공모에 몇 곳이나 지원했는지, 어떤 기준에 의해 우선협상자가 선정됐는지 등에 관해 전혀 알리지 않고 있다"며 "지자체 사업인데 비공개로 진행하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모 참여자를 비롯해 시민은 공정한 기준에 의해 우선협상자가 선정됐는 지 알 권리가 있다"며 "공정한 기준에 따라 선정 절차가 이뤄졌다면 알리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시는 6월 중순이나 말 경 사업 추진 경과를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2015년 사업이 무산됐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우선협상자는 우선협상자일 뿐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최종 사업시행자가 정해지면 어떤 의료기관이 참여하게 되는지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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