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의협 최대집號···집행부 패싱 움직임
지역 대의원 중심 '비대위 구성' 추진, 임총 소집 요구안 발의
2018.08.21 18:0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집행부가 문재인케어 등 정부 정책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함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
 

의료계에 따르면 경상남도의사회 정인석 대의원과 경기도의사회 박혜성 대의원 등은 임시대의원총회 소집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대집 회장 취임 이후 회원들이 기대와는 달리 강경투쟁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확산되면서 대의원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은 ‘의협 대의원회 임시총회 발의안’을 통해 “대정부 투쟁의 깃발을 앞세운 집행부가 출범한 지 100일이 흘렀다. 회원들은 투쟁과 협상을 통해 더 나은 의료환경 조성을 기대했으나 실망만 가득하다”고 힐난했다.


이에 대정부 투쟁력 강화와 집중화를 위해 전권을 행사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이들은 ▲문재인케어 저지와 건강보험 수가인상 대책을 추진할 비대위 구성 ▲불합리한 의료정책 개선 등을 안건으로 포함시켰다.


임총 소집은 재적 대의원 1/4 이상이 찬성하면 가능하다. 현재 재적 대의원 241명 중 1/4 이상인 61명이 동의하면 임총 소집 요청을 할 수 있다.


대의원들이 임총 소집 요구 동의서 61장 이상을 확보한 뒤 제출하면,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소집 요구 동의서의 적격 여부를 판단해 임총 개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실제 임총이 개최되면 본격적인 투쟁 전개 이전에 전국 순회 결의대회를 추진하며 조직력 강화에 힘을 모으던 최대집 집행부의 회무 추진에 어떻게든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의협 대의원회 관계자는 “아직 대의원회에 임총 소집 요구와 관련해 접수된 것은 없다”며 “임총 소집 발의안이 접수된다면 운영위원회에서 임총 개최에 대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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