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수술 오명 등 신뢰 회복 절치부심 국립중앙의료원
감사팀장 포함 감사인력 보강·외부 전문기관에 직무감사 의뢰
2019.04.11 05:1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지난해 대리수술 등 파문으로 홍역을 앓은 국립중앙의료원(이하 NMC)이 기관 내·외부 감사 역량 제고에 나선다.
 
이를 위해 부족한 감사팀 직원 충원 및 전문성 확보, 외부 전문기관에 정기 직무감사 의뢰 등의 방안이 추진된다. 이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정기현 NMC 원장이 대리수술 관련, 내부감사 한계를 인정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10일 ‘NMC 2018 종합감사보고서’에 따르면 NMC는 의료원 내·외부 사건사고 및 직원규모 증가에 따른 감사 필요성 대두, 감사팀 인력 부족 및 전문성 부족 등을 들어 전문인력 보강·외부 전문기관의 정기 직무감사 의뢰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전체적인 방향은 준법감시팀(compliance team) 조직 및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NMC의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해 내·외부에서 다양하게 있었던 사건·사고와 무관치 않다.
 
NMC 감사보고서는 응급실 간호사의 의약품(마약류) 개인소지, 독감예방백신 불법구매·투약, 의료기기 영업사원 대리수술 참여 의혹 등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고 수사를 의뢰했다고 명시했다.
 
외부적으로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의료인력 사망사건 보고체계 특별조사·성희롱 등 방지조치 특별점검·공공기관 채용비리 정기 전수조사 등을 받았다. 

내부적으로는 감사와 관련해 국무조정실의 독감예방백신 불법구매·투약사건 현장조사, 중구보건소의 영업사원 대리수술 참여 의혹 현지조사 등 외부감사를 수감 사실을 적시했다.
 
이와 함께 ‘2018년 공공의료기관 청렴도 평가’ 결과 최하 5등급을 병기했는데, 가장 큰 요인은 내부 신뢰도 하락을 꼽으며 기관의 업무공개를 통해 투명성 확보 및 의료원 대내외 신뢰 회복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아울러 지난해 국감 당시 정 원장이 NMC 내부 감사팀의 한계를 언급했다는 점도 준법감시팀 강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된다.
 
정 원장은 대리수술 관련 내부감사가 허술하다는 지적에 대해 “현재 감사팀에 두 명 밖에 없는 등 감사능력에 문제가 있어서 세 명을 충원해 특별감사를 진행했다”며 “중간보고서를 보고 감사에 한계가 있다고 느꼈다”고 답한 바 있다.
 
이와 관련, NMC 관계자는 “현재 국립중앙의료원 감사팀장이 새로와서 전체 3명이 근무 중”이라며 “인원을 더 충원할 예정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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