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체트병 환자, 파킨슨 발병 위험도 높다'
의정부성모병원 이영복·박호연 교수팀, 연구논문 국제학술지 게재
2019.08.07 12:1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베체트병이 있는 환자의 경우 파킨슨 질환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이영복 • 박호연 교수 연구팀은 "파킨슨병 유병률이 베체트 질환을 가진 환자에게서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해외 학술지 ‘ Journal of Parkinson's Disease’에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해당 연구에는 의정부성모병원 피부과 유동수 교수 및 이주희 교수, 가톨릭의대 한경도 연구교수도 함께 참여해 베체트병 환자들의 파킨슨병 위험성에 대해 연구를 실시했다.
 
베체트병은 염증성 질환으로 입이나 성기, 드물게는 눈에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입에 궤양이 발생하는 경우 대부분 회복이 되기 때문에 의사를 바로 찾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베체트병은 자가면역성 혈관염으로, 반복되는 구강과 성기 궤양, 홍채염과 더불어 대장염, 염증성 피부병변을 동반하므로 환자의 삶에 큰 영향을 주는 중증질환이다. 신경계로 가는 혈관에도 염증이 발생할 수 있어서 신경베체트병도 유발하는 등 여러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지금껏 빅데이터를 활용해 베체트병과 파킨슨병 사이의 상관관계가 보고된 적은 없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맞춤형 빅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해 베체트병 진단을 받은 사람들을 건강한 대조군과 비교해 파킨슨 질환 발병률을 확인한 결과, 베체트병이 있는 환자에게서  파킨슨 질환의 위험도가 2.5배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이영복 교수는 “베체트병 환자들이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기 때문에 신경계 질환에 대한 조기 발견을 위해 지속적인 관찰이 더 중요해졌다. 산정특례 질환인 베체트병은 합병증을 줄이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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