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 '3세대 인공심장 이식 환자 1000일 생존'
'고령에 심부전 있지만 장기 생존 중이고 삶의 질 향상 기대'
2019.08.07 12:5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정숙경 기자] 삼성서울병원이 국내 인공심장 수술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심장뇌혈관병원 심부전팀은 지난 2016년 9월 당시 76세에 LVAD 수술을 받은 환자가 최근 장치 유지 1000일을 넘었다고 밝혔다.

현재 환자는 별다른 합병증 없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VAD는 인공심장의 일종으로 심장 대신 좌심실로 들어온 혈액을 대동맥으로 밀어 우리 몸에 공급하는 기계장치다. 심장이식을 장기간 대기해야 하는 환자나 심장이식이 불가능한 환자 치료에 사용된다.

 

국내에는 가장 최신 모델인 3세대가 도입됐다.

인공심장은 사람의 심장을 기증받을 때까지 환자 생명을 연장하고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1~2년 이내의 임시적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장기간 유지하는 수술이 성공하면서 세계적인 추세가 변하고 있다.

 

특히 고령 환자의 경우 현실적으로 심장이식을 받기 어렵다 보니 인공심장이 최종 치료로 꼽힌다. 이런 환자들의 경우 적어도 2년 이상 장기간 안정적으로 인공심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2012년 2세대 인공심장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 역시 75세에 이식을 받아 7년이 지난 지금도 인공심장을 유지하고 있다.

 

순환기내과 최진오 교수는 “해외에서는 10년 이상 건강하게 잘 유지하고 있다는 보고도 많다”며 “내과 및 흉부외과 의사들의 협력과 더불어 전문 코디네이터와 환자, 가족 도움과 소통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심장외과 조양현 교수는 “인공심장 이식수술이 성공하려면 다양한 치료방법을 입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팀워크가 중요하다. 환자가 고령이어도 적절한 시점에 인공심장을 이식 받으면 삶의 질 향상과 장기 생존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시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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