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개원은 연기되고 새 병원 건설현장은 방역 강화
성남시의료원은 늦췄고 용인세브란스 오픈···의정부을지·중앙대광명병원 통제 철저
2020.03.06 06:0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의 여파가 개원을 앞둔 병원들과 병원 건설현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성남시의료원은 최근 긴급 브리핑을 열고 “3월17일로 예정돼 있던 정식 개원을 무기한 연기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성남시의료원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됨에 따른 것으로 의료원은 코로나19 환자들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전념할 예정이다.
 

성남시의료원은 금년 1월부터 정형외과를 비롯 일부 과목은 진료를 시작한 부분개원 상태였고 3월17일 정식개원을 앞두고 있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성남시의료원은 음압병상 6개를 포함 총24병상을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해 운영할 예정이며 상황에 따라서 최대 123병상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환자 수용과는 별개로 외래 환자를 위한 진료서비스는 유지하게 된다.
 

병원 관계자는 “아직 진료가 시작되지 않았던 과들도 기존 예정대로 진료는 시작할 예정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환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수그러든 후에 정식개원 행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은 당초 예정대로 지난 3월2일 개원했다. 이날 외래진료도 시작했으나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 추세인 만큼 철저한 방역에 힘쓸 계획이다.
 

용인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4월 봉헌행사 외에는 별도 예정됐던 개원 행사는 없었다”며 “타 병원들처럼 병원 내 감염 방지를 위한 출입 통제 등의 방역을 철처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병원 건설현장은 혹시 모를 근로자들의 감염을 대비해 방역을 대폭 강화했다.
 

건설현장 특성상 중국인 일용직 근로자들이 적지 않고, 근로자들이 단체로 숙소 생활을 하는 경우도 많아 감염에 대한 우려가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병원은 아니지만 아파트 공사 현장 등에서 근로자 중 확진자가 나와 공사가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일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내년 3월 개원을 앞둔 의정부을지대병원과 9월 개원 예정인 중앙대광명병원 모두 건설현장 방역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커지면서 출입할 수 있는 게이트를 하나로 줄이고 출근하는 현장 근로자들의 발열 체크를 위해 별도로 컨테이터를 설치했다.
 

컨테이너 내부에는 체온을 측정할 수 있는 기기가 설치돼 있어 출근시 근로자들은 차에서 내려 해당 컨테이너에서 체온 측정 과정을 거쳐야 현장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의정부을지대병원 관계자는 “중국인 근로자들에 대해서는 최근 중국을 다녀왔거나 중국에서 온 가족들과 접촉력이 있는 경우, 잠복기를 고려해 현장에 나오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중앙대 광명병원 건설현장에서도 근무자들 발열 체크와 문진을 진행하며 감염자 발생으로 인한 건립 일정 차질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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