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2년 터널 울산대병원 '시민 건강 묵묵히 헌신'
환자 안전 위한 방역시스템 구축 만전 등 팬데믹 종식 위해 '고군분투'
2021.12.19 18:5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전대미문의 코로나19 감염병이 우리나라 국민들 삶 속으로 들어온지 2년여 시간이 흘렀다.

지난 2020년 1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몇 차례 대유행 위기를 겪었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강화, 그리고 재택근무 및 혼밥, 홈콕 등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평범한 일상이 됐다.
 
울산대학교병원은 거점전담병원으로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 시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빈틈없는 지역사회 방역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의료진들은 밤낮없이 방역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여왔다.

울산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시민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는 울산대병원의 발자취를 살펴봤다.
 
코로나19 발생 최소화 위한 다양한 선제적 노력

울산대학교병원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지역확산 방지를 위해 비상진료TF를 신속히 꾸리고 지역환자 발생에 대한 모니터링과 원내 대응시스템을 구축해 24시간 상시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급증하는 코로나19 검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체 선별진료소와 워킹스루검사소를 설치한 것은 물론 자체 PCR검사 장비를 도입하고 의료인력을 추가 배치, 신속한 검진과 검체 채취 등을 진행했다.
 
대외적으로는 정융기 울산대병원장이 울산광역시 감염병 대책단장으로 초기 울산의 코로나19 상황을 진두지위하며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했다.

지역 내 집단감염 발병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전국 처음으로 울산 동구청과의 협업을 통해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등 ‘숨은 확진자’ 조기 발견에 주력하며 지역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또한 경증 환자치료와 병상 확보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운영에도 울산대병원 의료진을 파견해서 환자치료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입원환자 전수 조사, QR코드를 활용한 ‘전자문진표’ 시스템을 원내 도입, 병원 내부 방역체계도 철저를 기했다.

이 같은 전담부서 신설과 시스템 확충을 통해 울산대병원은 감염병 예방과 시민들의 안전 보호를 위해 한층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며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했다.
 
코로나19 대유행 때마다 총력 대응…하이브리드 수술실 등 확충

몇차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때마다 울산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국가입원치료병상만으로 대응이 어려워지자, 울산대병원은 어려운 상황에서 81병동 전체를 비우며 병상확보 총력전에 나섰다.

이에 울산시는 이동형음압기를 비롯해 보호 장구와 필요한 의료장비 등을 지원, 병상 운영 확보를 도우며 늘어나는 환자를 적절히 대응했다. 감염자가 속출한 양지요양병원 집단감염 사태 때도 울산대병원은 81병동 외에도 61병동과 71병동 등 2개 병동을 추가로 소개하고 울산시와의 긴밀한 협업으로 위기를 한 번 더 극복했다.
 
지난 2년여 동안 울산광역시 코로나19 확진자는 약 5700명에 이른다.

그중 2200여 명이 울산대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다. 생활치료센터에 격리됐던 무증상 및 경증환자를 제외하면 거의 100% 환자가 울산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국공립병원이 부재한 울산광역시의 지정학적 틈을 일부나마 메웠다는 평가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다수의 환자가 발생한 대구지역을 제외하면 전국 시도를 통틀어 급성기 중증환자 치료를 담당하는 대학병원이 발 벗고 나서 감염병 환자를 치료한 곳은 울산대병원이 유일했다.
울산대병원은 지난 연말에는 국내에서는 첫 하이브리드수술실을 개소하며 확진자 응급수술 역량을 더욱 강화했다.

특수(음압)중환자실은 기저질환 및 중증응급치료가 필요한 감염병 중환자의 충분한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중환자병실 외에도 음압시설을 갖춘 하이브리드 수술실과 전용 CT실을 함께 위치시키며 감염병 관리능력과 안전성·편리성·효율성 등을 극대화했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중재시술과 외과수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수술실로서 혈관조영 장비와 수술 장비 등이 모두 갖춰져 있다.

음압시설이 완비된 한 공간에서 중증 환자가 신종감염병에 감염되거나, 의심되는 상태라도 안전하고 신속하게 검사와 진단, 치료가 가능해졌다. 센터 개소 후 코로나 확진 환자들을 대상으로 신속하게 검사와 수술이 이뤄지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 첫 시작, 코로나19 백신접종 지원

울산지역 화이자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는 감염병전담병원인 울산대병원이었다. 지난 3월 의료진 2795명 대상으로 백신접종을 시행하며 집단면역체계를 형성했다. 고대하던 일상의 회복을 알리는 첫 시작이었다.

또한 울산대병원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대비하고, 시민들의 안전한 백신접종을 돕기 위해 민간의료기관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 의료지원단'을 구성했다. 지원단은 자발적으로 참여를 결정한 각 과목 전문의 60여 명으로 꾸려졌다.

이들은 구군 백신접종센터 및 주요기업 접종센터 등 울산광역시 내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현장에 나가서 부족한 의료인력 공백을 메꾸고 시민들의 안전한 백신접종을 도와 백신접종 초기 접종률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 지정 후 중증환자 치료 집중

전 국민 백신 접종률이 70%가 넘어서면서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인 ‘위드 코로나’ 1단계를 본격 시행했다. 하지만 새 변이인 ‘오미크론’과 하루 7000명이 넘는 확진자 발생에 방역체계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에 울산대병원은 전국적으로 부족한 병상과 중증환자의 원활한 치료를 위해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됐으며 전담치료병상 중환자용과 준중환자 병상을 대폭 증설했다.

위중증 환자들의 집중치료 대응력을 높여 전국 중증환자들을 입원, 치료하면서 부족한 중환자 치료공백을 줄이고 있다.
 
울산대병원 관계자는 "지난 2년간의 코로나19 상황 속 시민들 안전을 위한 지역 방역체계 최일선에서 밤낮없는 사투를 벌이고 있다"면서 "기약없는 싸움에서 희생을 감내하며 버텨오고 있는 울산시민들의 노력과 함께 우리 병원 전 직원들은 시민들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묵묵히 헌신하고, 위기를 이겨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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