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필수약물 복약 알림서비스 개시
9개 부서 20명 직원 자발적 참여로 개발…"사회·경제적 효용성 높아"
2024.01.15 14:22 댓글쓰기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유희철)이 환자들이 면역억제제 등 필수 약물 복용을 잊지 않고 규칙적으로 복용할 수 있도록 하는 ‘복약 알림 서비스’ 시행에 들어간다.


15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어린이병원 기린홀에서 장기이식환자를 위한 ‘필수 약물 복약 알림 서비스 개발 완료 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는 이곳 병원 공공부문 박지현 부원장이 ‘필수 약물 복약 알림 서비스’ 개발에 힘써준 직원들을 격려하고, 현장 애로사항과 발전방안 의견 청취를 위해 마련됐다.


‘필수 약물 복약 알림 서비스’는 복약이 적절히 되지 않을 경우 환자의 예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약물의 복약 접근성과 순응도 상승을 위해 시행된다. 


1차 사업대상은 면역억제제 복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 장기이식 환자다. 서비스 신청시 하루 2번 음성 전화와 문자로 면역억제제 복약 시간을 무료 안내하고 있다. 


9개 부서, 20명의 직원이 아이디어를 짜내고 협업하는 등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재능기부로 이곳만의 특색 있는 복약 알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었다.


고령층 환자가 제일 선호하는 알림 방식이 음성 전화임을 착안, 음성 안내 멘트를 요일별, 오전 오후 시간대별로 다양하게 제공해 환자 호기심을 자극해 수신율을 높였다. 


또 ‘내 부모님, 내 가족’이 이용한다는 마음으로 격려와 희망 음성메시지를 더해 환자 경험을 항샹시켰다.


서비스 개발에 참여한 전산정보과 김아름 직원은 기존 응급실 당직콜 사례를 활용해 자체 UMS 자원으로 전화벨이 울릴 때 전북대병원 알림 발신자 정보가 표시되게 한다.


전화가 울릴 때 바로 받기 어려운 상황 등을 고려해 미수신시 자동으로 2번 이상 전화가 지속적으로 발신되도록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약물 정보 자문을 맡은 윤보현 임상약제팀장은 “면역억제제는 대표적인 장기복용약물로 환자의 복약순응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북대병원 필수 약물 복약 알림 서비스를 이용하면 면역억제제를 일정한 시간에 꾸준히 복용할 수 있게 되어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북대학교병원 장기이식환자는 해마다 늘고 있다. 2024년 1월 현재까지 약 680여명의 환자가 신장이식을 받았으며, 말기 신질환의 특성상 이식수술을 받는 환자 중 고령 환자의 비중이 높다.


최근 3년간 전북대병원에서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의 중 이식 당시 연령이 55세 이상인 환자가 약 37%를 차지했으며, 60세 이상 환자는 전체 이식 환자의 약 21%였다. 


공공부문 박지현 부원장은 “이번 서비스는 단순히 복약순응도 향상 뿐만 아니라 환자의 재이식, 그로 인한 고통과 비용 발생 등을 줄일 수 있는 만큼 사회경제적 효용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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