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소청과 '수련 확대' 후폭풍…"동냥진료"
전문의 선배들, 정책 강하게 비판…"전공의 기피현상 부추겨"
2024.02.16 11:04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정부가 젊은의사들의 필수의료 분야 진료 역량 강화를 기치로 결정한 인턴의 소아청소년과 의무 수련기간 확대 정책의 후폭풍이 거세다.


작금의 소아청소년과 위기 극복을 위한 근본적 해결책을 모색하지 않은 ‘땜질식 처방’이라는 비난 속에 소청과 선배의사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이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14일 현재 2주 이상으로 규정돼 있는 인턴의 소아청소년과 최소 의무 수련기간을 4주 이상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전공의 수련 교과과정 개정안을 발령했다.


현행 규정에는 인턴 수련은 ▲내과(4주 이상) ▲외과(4주 이상) ▲산부인과(4주 이상) ▲소아청소년과(2주 이상)을 필수적으로 포함토록 명시돼 있다.


이들 4개 전문과목 의무 수련기간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에 전문과목 선택은 인턴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복지부는 이번 개정을 통해 인턴이 내과, 외과, 산부인과와 마찬가지로 소아청소년과에서도 4주 이상 수련을 받도록 의무화 했다. 기존 2주에서 두 배가 늘어난 셈이다.


정부의 이러한 행보는 필수의료 인력난 해소를 염두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특히 젊은의사들이 기초 전문과목인 내‧외‧산‧소의 기본적인 진료 역량을 갖추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의료계는 반발했다. 인턴 수련기간 확대로 소아의료 인력난 해소를 기대하는 정부의 발상에 강한 반감을 나타냈다.


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이번 정책은 소청과 붕괴를 기정사실화 하는 결정으로, 무책임한 비전문행정가의 작태이자 땜질식 정책의 극치”라고 힐난했다. 


이어 “복지부는 소청과를 살리고 의료계도 환영할 것으로 예상했겠지만 한심한 오판”이라며 “수련기간 2주를 늘려 소청과 문제 해결을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소청과 개원의는 “4주 수련을 통해 타과 전문의들이 소청과 진료 역량을 갖추도록 한다는 발상은 어린이 환자들을 동냥진료로 내모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소아 중증환자나 응급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소청과 전문의 육성을 고민해도 부족한 상황에서 의사 전체에 소청과 전문의 흉내를 강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아동병원협회(회장 최용재)도 입장문을 내고 이번 정책에 날선 반응을 보였다.


최용재 회장은 “이 같은 정책은 소청과 기피현상을 가속화시켜 결국은 절름발이 소청과를 만들 뿐”이라며 “소청과 폐과를 염두하지 않고서는 이런 정책을 내놓을 수 없다”고 일침했다.


이어 “이러한 무사안일 정책에서 벗어나 소청과가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달라”며 “땜질 처방이 아닌 건전한 소아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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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ㅋ 02.19 01:10
    의주빈 이런 소리하니까 참ㅋㅋㅋ 하다하다 조주빈하고 비교를 하넼ㅋㅋㅋ 넌 한국식 의료 보험과 체계에 감사함이 1도 없는 애구나 그래 너가 좋아하는 미국, 영국 가서 치료 받고 살아라 그냥
  • ㅣㅣ 02.17 17:00
    의료전문가는 뭐라해도 의사다. 사공이. 많으니 배가 산으로 간다. 박민수는 석고대죄하고 사퇴해라
  • ㅇㅇ 02.17 03:28
    의주빈들 발악하는거 보니 윤석렬 진짜 잘하고 있음. 카르텔에 굴복한 문재앙보다 천배만배 낫다
  • 도토리 02.17 01:02
    대통령실 말이면 다되는 줄 아나봐

    의사는 국민 아니니?

    국민을 겁박하고도 무사할 줄 아나봐

    의사수만 늘려서된다면

    필수의료가 살수 있다면 그동안 대책은 안세우고 놀고먹은 복지부공무원들부터 직무태만으로 전원 사직케 하고,

    그것도 모자라면,

    무능한 사람 대체할 대통령도 100명 만들고 ,

    매일 쌈박질하고 세금축내는 국회의원도

    2,000명 늘리고,

    국민의 치안을 위해 경찰도 100, 000명늘리고,

    죄지은 놈 잘수사하는 검사도 2,000명 늘리고,

    재판지연 한다 하지말고 판사님들 업무도 경감할겸 판사도 2,000명 늘리고,

    돌대가리 복지부직원들 대체할 복지부 공무원도 2,000명 늘리고,

    간호원 모자르다 하지말고 간호사도 2,000명늘리고,

    공무원수도 1,000,000명 늘리고,

    기타 좋은 직장도 인원만 다 늘리면

    청년실업율 줄고 고용창출하고

    좋겠네 돌대가리들아...

    공정과 상식은 엿바꿔 먹었냐

    민주주의가 뭐냐 대화와 타협이 전제가 되어야지

    고발하고 면허박탈하고 겁주고

    니자식들이 학생이고 전공의고 의사라고 생각해 봐라

    일선에서 고생하는 의사들에게 업무경감 해준다고,  언제부터 니들이 의사들에게 관심을 갖었는지 가슴에 손을 엊고 생각해봐라.

    니들 월급은 누가주냐 국민들이 주는거야

    의사도 국민이고 벌어서 세금도 많이내는거

    알아

    의사들 집단을 특권의식, 자기밥그릇 챙기는 나쁜집단 으로 매도하고 국민들께

    언론으로 여론조성하고, 전쟁하듯이 밀어붙이면 되겠나.

    교육백년 대계를 그런 사탕발림 정책으로 되겠냐

    무슨 10년 후를 생각하냐 그냥 15,000명 한꺼번에 늘리지...

    정신차려라.. ..
  • 유지수 02.17 00:37
    에라 전공지식 1도 없는 복지부들...아주 의료를 말아먹어라 ㅎ2주 늘렸다고 해결될 문제인가 아 정말 피가 거꾸로 솟는다

    필수의료과의 보상 의료 행위 법적보호 왜 이게 안되지
  • ? 02.17 00:16
    그냥 의사 수입하자
  • ㅇㅇ 02.16 20:32
    2주 수련하면 소아청소년과를 진료할 수 있게 되나요?

    장관님이 소아청소년과를 어떻게 보시는지 잘 알았습니다.
  • 정론 02.16 20:06
    저 보건복지부 장차관 이하 정말 월급도 아깝다. 자리앉아  월급받고 생각하는 것이 저 정도니 이런 필수의료 붕괴 현상을 못막는 것이지...그것을 엉뚱한 데서 찾아 2000명 증원은 정책을 펴니 의사들이 분노해 더 큰 이런 사태가 일어나는 것이다. 이런 관료에 속아 판단도 못하고 윽박지르는 청와대도 무식과 무능을 더러낸다. 간단한 문제를 크게 꼬아버렸다. 좀 풀어봐라. 기본도 잘못 다루어 갈등을 더 일으키고 대결과 에너지 낭비와 피로사회를 만드는 이 나라가 참 무능하다.
  • 로** 02.16 15:11
    야 이 자슥아

    그러지 말고

    의사 모집은 온라인으로 하고 사이버 교육을 해도 된단 말이지

    미친 지랄을 해라

    방송 통신 대학에 의학 과를 모집하고 한 10만 명 정도 의사를 길러보지

    예이 미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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