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이탈 3주째···환자‧의사‧병원 모두 '한숨'
의료공백 장기화로 깊어지는 시름···진료현장,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
2024.03.09 06:56 댓글쓰기

전공의 이탈 사태가 3주째 장기화되면서 진료현장에서 환자들의 불안함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8일 데일리메디가 서울 소재 주요 대학병원을 찾은 결과 초연한 모습으로 지연되는 진료를 기다리거나 보호자와 함께 발걸음을 돌리는 환자들도 있었다.  


전공의, 인턴, 전임의에 이어 최근에는 전국 곳곳에서 교수들도 사직 움직임이 있다는 소식을 접한 환자들은 더욱 안절부절하는 모습이었다. 


정기적으로 병원 외래 진료를 다니는 A씨는 대기석에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었다.


A씨는 "평소 진료 시간 대비 50분 이상 지연됐다"며 "정부가 너무 강하게 나오니 의사들이 떠났다고 하는데 어쩔 수 있나. 그나마 진료를 해준다고 하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병원들은 수술을 반토막으로 줄이고 일부 병동 운영을 축소했으며, 특히 수술 중에는 암 수술, 출산, 디스크 수술 등 긴급한 수술이 취소되거나 연기된 상황이다. 


보호자 B씨는 "최근 신규입원하면서 대기가 상당히 길었다"며 "암환자인 어머니를 입원시킬 수 있을지 수소문 끝에 병원을 찾은 것 만으로도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환자와 함께 대기하다 발걸음을 돌리던 보호자 C 씨는 "아버지가 골절상을 입었는데 검사나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군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지방에서 수술을 받기 위해 올라온 D씨는 "정부가 워낙 강하게 나오니 떠나는 의사 심정이 이해는 가지만 환자들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우리들을 봐서라도 돌아와 달라"고 토로했다. 


지난 2월 수술 예정이었다는 암환자 E씨는 "입원 안내 문자가 오지 않아 확인해보니 일단 대기하라고 했다"며 "입원을 하더라도 수술이 취소될 수 있다고 들었다"고 호소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은 건 산모들도 마찬가지였다.


앞서 자연분만 예정이었던 산모 F씨는 마취통증의학과 전공의가 현장을 떠나 무통주사를 맞는 게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F씨는 "무통주사 없이 낳을 자신이 없다"고 울분을 터뜨린 바 있다. 


응급실들도 진료 자체를 줄였다. 경증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 자체가 줄고 있었지만 전공의 인력 부족 여파로 긴급 처치, 내과 환자 및 열상 치료를 못하는 상황까지 이르기도 했다. 


중앙응급의료센터에 따르면 서울 시내 대형 병원 응급실 32곳 중 22곳은 원래대로 진료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최근 이 같은 진료 축소로 인해 산모가 제때 치료받지 못해 유산한 사례도 발생했다. 


경증환자가 줄었어도 의료진 업무 가중은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소재 대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교수 1~2명이 12시간에서 24시간까지 진료하면서 전공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며 "이제는 임계점에 달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정부가 말만으로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것은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고 우리마저 2주가 넘어가니 정말 힘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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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에서 03.12 10:19
    지방에서 치료받으라고 ㅋㅋㅋ 꾸역꾸역 지역에 의료진,병원 만들어도 무시하면서 서울로 가서 기다리는게 정상이냐?
  • 일반인 기준 최저임금 03.10 12:53
    돈 이야기 나왔으니 한마디 더 하겠다. 오늘 뉴스보니 어느 국공립 병원  전임의가 3월 당직표 보고 주1회 이상 연속근무포함 당직이  책정되있어서 경악했다는 뉴스가 있었다. 시국이 그러하니 그럴수도.. 라고 생각할수있겠으나 문제는 날밤 꼬닥새는 당직비가 5만원으로 책정되어 시간당 3500원 꼴이란다. 지금 일반근로자 최저임금이 시간당 9860원이다. 이걸 소위 사립병원도 아닌 국가서 운영한다는 국공립병원서 이GR하는게 말이 되냐? 의사면 다 참아야한다는건 특히 최근 MZ세대들에겐 전혀 안먹히는 소리다. 이래도 의사들이 희생 안하고 오만한가? 의사 집단사직을 떠나 국공립병원 당직비부터 현실화하라. 제대로 인권침해다.
  • 더 긴말 안한다. 03.10 11:16
    그 거만과 오만의 판단기준을 자기생각이라고 단정짓고 한집단 전체를 오만하다고 말하는거 자체가 오만함 덩어리라고 판단된다. 만약 아래 간호법 언급한이가 진실로 경제를 추구하지않고 스스로 타인을 위해 헌신하는 수녀 내지는 속세를 떠난 비구니가 아니라면 스스로 위선자임을 깨닫기를 바란다. 만약 당신이 간호사라면 내가 간호사야말로 오만하고 위선적이라 집단 전체를 매도하면 받아들일수 있겠나? 역지사지할줄도 모르나? 좌파는 스스로의 위선으로 망하는 법이다.
  • 가짜판새 03.09 15:59
    그라시라 간호사님 의사에 대한 질투심 대단하네요. 뻑 하면 건방지네 .돈 밖에 모르네 .기원 370년 히포크라테스 어쩌고저쩌고  환자 내팽개치고. 면허박탈. 무식함을 왜 그렇게 자랑스러워 해
  • 그러시라 03.09 14:55
    의사들 돈 마음껏 버시라.

    말리지도 이해를 못하는 것도 아니니.

    내가 의사라도 내 권리침해받는 거 싫었을 거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시라!

    의대정원 증원 왜 반대하는가. 솔직히 의사 부족한거 맞잖아. 너무 부족해서 불법간호사배치했고,

    근무시간많고 퐁당퐁당 당직으로 힘든거 맞잖아.



    필수의료패키지 왜 반대하는가!!

     비보험 난발하는 것도 맞잖아. 의사수부족해서 험난과를 굳이 가지않아도 차고 넘치게 먹고 살수 있는 데. 뭐하러 갈까!! 생각하는 거 맞잖아.



    작년, 간호법얘기 해볼까?

    온갖 거짓정보흘려서 도륙했고 진실을 가렸으며 의사와 타직역 침범한다며 조무사협회및 타 직역과 손잡고 간호법쳐내고 싼값에 고용하는 거 맞잖아.

    의사없이는 아무것도 못하게 다 막아놨잖아.

    일제 잔재의 의료법을 개정도 하지않으면서.



    면허얘기해볼까? 무소불위맞잖아.

    사기치고 성폭력저지르고 사람죽이고도 의사 또 했잖아. 제기랄 무서운 면허재발행.



    전공의법도 그래… 만들어줬잖아.

    의사부족한데 워라벨은 하고싶다고 근로시간단축만 하면 그 빈시간은 누가 지켜?



    세상이 의사중심으로 돌아가야한다고 생각하나!

    학교라는 제도권안에서 늘 탑으로 인정받고 주인공처럼 많은 사람들의 기대속에서 산거 알아.물론 치열하게 공부한거 인정해. 아주 존경스러워.



    그런데…

    그 거만하고 오만함으로 세상을 쥐락펴락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양보란 절대 없다고 철벽을 두른 의사라면

    (좋은 의사도 많은 거 알지)

    그런 관점으로 생명도 대할까 심히 걱정된다.



    그렇다면, 제발 그 건방진 생각과 행동을 거두시라.
  • 현실을 따져보자. 03.09 13:25
    의사와 돈을 연계시켜서 마치 의사들은 돈추구 없이 스스로를 희생하면서 수도승처럼 살라고 이 사회는 강요하는데, 문제는 그러면서 민사소송 등으로 억대배상금을 요구한다는데, 문제가 있다(그리고 절간에 살아 속세를 떠난 수도승은 남들에게 돈을 배상할 일이 없다).  정부도 형사처벌은 면해준다는 것이지, 민간에서 자체적으로 이뤄지는 민사소송은 강건너 불구경하듯 손놓고 있다. 문제는 의료소송의 경우는 형사보다 민사가 더 큰 문제라는 점이다. 코묻은 돈 5000원 내지 만원 벌면서 부득이한 사고 발생해 4억-10억대로 물어줘야 한다면, 누가 의사하겠냐? 만약 내글 비난하는 이조차 바보아닌 이상 사고 다발지대인 필수과 의사를 누가 하겠냔 말이다.

    경제를 추구하는 것은 세상사람 누구나에게 다 해당된다. 경제와 돈벌이는 세상사람 모두에게 있어서 생존본능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자꾸 현실을 부정하려고 하지말고, 현실을 이해하고 존중해야 한다. 곳간에서 인심나는거다. 의사를 가난하게 만들어놓고서, 그 의사로 하여금 양심껏&정성껏 진료하게끔 하는게 가능하리라고 보냐? 당신 같으면, 형편이 매우 가난해졌는데 사회에 대해 과연 좋은 마음이 생기겠냔 말이다.

    자꾸 정부의 말같지도 않는 정책에 동조하는 바보들이 좀 현실을 깨닫고, 현실에 맞는 정책을 펼수있게끔 바뀌었으면 좋겠다. 이는 진정 우리나라가 걱정되어 하는 소리다.
  • 오진 03.09 12:26
    국민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의원 경영을 위해서는 하루에 최소 40명의 환자가 와야 하는데 시골 같은 경우 소아과, 산부인과에 하루 40명의 환자가 오겠냐.  시골에 애도 없고 산모도 없는데 거기에 의사만 많이 만들면 손해 보면서 의원 차릴 사람 있겠냐구.  보건소에 소아과 산부인과 만들어서 진료 보면 될일인데  의사 모셔와도 하루 1명 2명 보면 지자체가 손해를 감수하면서 그짓 하겠냐.  보건소도 안하는걸 왜 의사들에게 떠 넘기는지..  의사 구인에 힘들다. 수억을 줘도 안간다.  정규직으로 고용하지않고  계약직 2년 걸고 2년후 재계약하는건데 왜 그런데 가서 일하냐. 봉직의는 안정된 직장이 필수다.  결국 문제는 고용의 문제다.  그리고 필수 진료 의사는 매년 배출된다. 그런데 그들이 필수과에 남아 있지 않고 피부미용 시장으로 간다는게 문제다.  필수 진료로 가게하려면 필수과 진료비를 피부미용 시장보다 높여주면 될건데 현 정부의 선택은 전체 의료보험비는 똑같이하고 의사만 많이 늘리면 결국 진료비도 더 낮추고 니들끼리 치고 박고 싸워봐라 이런건데 ..
  • 답답이 03.09 20:31
    이런 올바른 이야기를 위정자들과 국민들은 이해할려고 하지 않는다.



    의사들한테는 경제 논리를 배제시키면서 히포크라테스 같은 소리들이나 지쩔야 대니 가만히 있을수가 있나
  • 윤두광왈 03.09 12:03
    윤두광왈

    “ 우리나라 의대 한 학년 정원 평균이 77명인데, 독일은 243명, 미국은 146명이다.”

    좀 무식하면 공부를 하던가 술만 퍼 마시던가 해야지..

    우리나라가 인구대비 의대수가 OECD 톱이다.  그만큼 의대를 많이 허가해줘서 그런거고

    OECD 의사수 비교는 사회주의 의료시스템.  주치의제, 무상의료 국가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오류다.  결국 사회주의 의료로 가겠다는 건가.  뇌가 있으나 기능을 안하고 있는 것 같다.
  • 이 모든건 03.09 09:30
    정부가 증원 철회하고 원점 재검토한다고 하면 해결될 문제다.  협의 없이 강행한 정부의 책임이고 .... 해결의 의지가 있다면 철회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