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후보 "윤대통령 담화는 쇠귀에 경 읽기"
마포을 함운경 "정치 손 떼고 공정 선거관리에만 집중" 비판
2024.04.01 15:38 댓글쓰기




지난달 28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망원역 유세현장에서 함운경 마포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국민 담화에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재천명한 것에 대해 그간 유연한 자세를 촉구한 여당 인사들도 아연실색하는 분위기다. 


함운경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후보는 1일 윤 대통령의 담화를 들은 뒤 자신의 SNS에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에서 손 떼고 공정한 선거관리에만 집중하시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저를 비롯한 11명의 국민의힘 체인저벨트 후보자 일동은 윤 대통령께 결자해지 차원에서 직접 나서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체인저벨트는 과거 야권 소속이었다가 이번 총선에 국민의힘으로 소속을 바꿔 출마한 후보들 모임이다. 


함 후보는 "손발을 걷어붙이고 직접 나서서 정치적 판단과 해법을 제시해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은 이 나라 최고 정치 지도자다. 정치 지도자라면 대화와 타협을 통해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 최고의 책무라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2000명 증원을 지속 추진할 뜻을 밝히자 함 후보는 "대국민 담화는 한 마디로 쇠귀에 경 읽기"였다고 힐난했다.


"국민 생명권 담보로 일방 추진 의료개혁을 누가 동의하겠나. 더 이상 기대 없다"


이어 "말로는 의료개혁이라고 하지만 국민의 생명권을 담보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의료개혁을 누가 동의하겠나. 이제 더 이상 윤 대통령께 기대할 바가 없다"고 낙담했다.


그러면서 "행정과 관치의 논리에 집착할 것 같으면 거추장스러운 국민의힘 당원직을 이탈해주기를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오전 부산의 한 유세 현장에서 "증원 숫자에 매몰될 문제가 아니"라며 "증원 숫자를 포함해 정부가 폭넓게 대화하고 협의해 조속히 국민을 위한 결론을 내릴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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