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신임 회장에게 "국민 생명권과 건강권보다 앞서는 가치는 있을 수 없는 만큼 서둘러 대화와 소통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서로 열린 마음으로 국민 불안을 덜어들릴 방안을 모색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전국적인 독감 유행과 코로나19 환자 급증 상황을 언급하며 "우리나라 의료현장 상황이 여러모로 녹록지 않다. 특히 병원의 전공의, 전임의들 자리가 많이 비어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 어려운 시기에 김택우 회장이 8일 당선됐는데, 우선 축하의 말씀 드리며 의료 현안 해결에 앞장서달라"고 요청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최근 서울대 보건대학원이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보건의료 개혁 정책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거론하며 "이를 보면 해답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계속된 의정갈등으로 국민의 70%가 피로감을 호소하면서도 76%는 지역의료를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고, 의료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61%에 달한다"고 전했다.
다만 응답자 중 45.4%는 의정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의료개혁안을 수정하거나 추진을 보류해야 한다'고 답해 '의료개혁을 지속해야 한다'는 응답자(37.7%)보다 많았다.
'의료개혁안을 전면 무효화‧백지화해야 한다'는 응답도 9.9% 있었다.
권영세 위원장은 "김택우 신임 회장도 부디 국민 건강을 먼저 생각해 보다 유연한 자세로 소통에 임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