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96.6% '휴학' 방침…정부-학생 '갈등' 악화
2024학번 이후 대부분 신청…"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반대"
2025.03.05 12:31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본격적인 개강 시즌이 도래했음에도 의대생 96.6%가 휴학 의사를 밝힌 것으로 조사돼 의학교육 파행 우려를 키우고 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이하 의대협)은 지난달 전국 40개 의대 24학번 이상 재학생 1만83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만7695명이 이번 학기 휴학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양의대는 재학생 응답자 337명 중 1명을 제외하고 휴학 의사를 밝혔으며, 가천의대‧동아의대‧인하의대 등도 휴학 신청자 비율이 99%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의대 역시 충남의대 98.9%, 전북의대 97.8%, 강원의대 97.6% 등 높은 휴학 신청률을 보였다.


의대협 관계자는 “대다수 학생의 동일한 의견 표현은 문제의 심각성을 말해준다”며 “학생들은 필수의료 정책패키지를 가장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에 대한 반대가 휴학으로 표현됐다”고 말했다.


앞서 의대협은 지난해 11월 총회에서 2025년에도 대정부 요구안을 관철하기 위해 투쟁을 지속하기로 의결했다. 이후 지난 1월 임시총회에서 구체적 투쟁 방식을 휴학계 제출로 확정했다.


의대협은 지난해 3월 대정부 요구안을 통해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및 의대 증원 백지화 △의정 합의체 구성 △의료정책 졸속 추진에 대한 사과 △의료진 법적책임 완화 △합리적 수가체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의료전달 체계 확립에 대한 대안 제시 △인턴‧전공의 수련환경 개선과 자유의사 표현 권리 보장 △휴학계 관련 공권력 남용 철회와 휴학 사유에 대한 정부의 자의적 해석 금지 등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는 올해만큼은 휴학을 불허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드러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 4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해의 경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휴학 승인을 했지만 올해는 단연코 지난해처럼 학사 유연화해서 휴학을 인정하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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