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초고난도 '로봇 폐이식' 성공
박샘이나 교수, 국내 첫 실시…체구 작은 한국인도 가능성 확인
2025.07.07 11:57 댓글쓰기




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박샘이나 교수(왼쪽)와 로봇 폐 이식 수술을 받은 윤병섭 환자.


서울대학교병원(병원장 김영태)은 "심장혈관흉부외과 박샘이나 교수가 최근 세계적으로 드문 로봇 폐 이식 수술을 국내 최초로 시행해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수술은 전 세계 일부 병원에서만 가능할 정도로 고난도로 꼽히는 수술로, 서울대병원은 이를 최소 침습 로봇수술을 통해 안전하고 정밀하게 폐 이식을 진행해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사례는 체구가 작은 한국인 환자에게도 로봇 폐이식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일반적으로 로봇 폐이식은 서구형 체형에 최적화된 기술로, 좁은 흉곽 구조에서는 수술 부위 접근이 어렵고 로봇팔 조작이 제한적이어서 까다로운 시도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서울대병원은 로봇수술 시스템(다빈치)을 활용해서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고, 한국인 체형에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로봇 폐 이식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수술을 받은 환자는 폐섬유증으로 중증 호흡 곤란을 앓아온 66세 남성 윤병섭씨다.


폐섬유증은 폐조직이 점차 굳어 기능이 저하되는 만성질환으로 약물 치료나 산소 요법만으로는 회복이 어렵다. 윤씨 역시 증상이 급격히 악화해 폐 이식 외에는 치료가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


서울대병원 의료진은 환자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끝에 지난달 19일 로봇 폐 이식수술을 결정했다. 


갈비뼈 사이를 최소한으로 절개하고 로봇 팔을 이용해 손상된 폐를 제거한 뒤 기증 폐를 정밀하게 이식하는 방식으로 약 8시간에 걸쳐 수술을 진행했다.


현재 환자는 산소 공급 없이도 자연 호흡이 가능할 정도로 빠르게 회복 중이다.


윤씨는 "이전에는 숨 쉬는 것조차 버거웠지만 지금은 산소 없이도 일상생활이 가능할 만큼 회복했다"며 "소중한 생명을 나눠주신 기증자와 수술을 집도해준 의료진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로봇 폐 이식은 기존 개흉 수술보다 절개 범위가 작고 출혈과 통증이 적으며 회복 속도도 빠른 장점이 있다.


의료진은 고화질 3D 영상을 통해 수술 부위를 입체적으로 확인하고, 정밀한 로봇팔을 통해 복잡한 절제와 봉합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폐는 심장과 주요 혈관, 기관들이 인접한 부위에 위치해 고도의 정밀성이 요구되는데, 로봇수술은 이러한 수술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킨다.


이번 수술은 다학제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심장혈관흉부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수술간호과 등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협력해 다양한 변수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했다.


수술을 집도한 박샘이나 교수(심장혈관흉부외과)는 "로봇수술을 통해 회복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체구가 작은 환자에서도 정밀한 폐이식이 가능함을 입증한 중요한 사례"라고 의미를 전했다.


서울대병원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고난도 수술 영역에서도 로봇수술을 적극 확대해 나가고 세계적인 로봇수술 선도 기관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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