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동료 인공지능…제도·데이터 뒷받침 중요
데일리메디 특별 정책좌담회, AI-인간 공존 시대 '미래의료' 방향성 모색
2025.10.22 09:22 댓글쓰기



(12시부터 시계 방향으로) 권순용 가톨릭대학교 명예교수, 김은경 용인세브란스병원장, 최현섭 히포크랏랩스 대표, 황웅주 여의도성모병원 교수, 김남국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교수, 김현정 대한디지털헬스학회 이사장

의료현장에서 인공지능(AI)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기술 발전 속도를 제도와 정책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AI가 진료 효율성과 환자 안전을 높일 잠재력은 크지만 법·윤리·수가체계가 여전히 과거 틀에 묶여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게 일선 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전문가들은 AI시대 의료 혁신은 기술 발전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으며, 결국 ‘교육과 제도’ 진화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편집자주]


보건의료전문지 데일리메디는 지난 21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인공지능(AI) 시대, 미래의료를 논하다’를 주제로 특별 정책좌담회를 개최했다.


좌장은 권순용 가톨릭대학교 명예교수(前 은평성모병원장)가 맡았으며, 패널로는 김은경 용인세브란스병원 병원장, 김현정 대한디지털헬스학회 이사장, 김남국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교수, 황웅주 여의도성모병원 안과 교수, 최현섭 히포크랏랩스 대표가 참석했다.


의료현장 속 AI, 진단 정확도·효율성 입증


이날 패널들은 AI가 의료현장에 가져온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제도적 한계와 행정적 부담이 여전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은경 병원장은 “AI는 병원을 더 안전하게 지켜주는 든든한 동료”라고 평가했다.


그는 “환자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영상 판독을 보조해 진료 효율을 높이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된다”며 “AI가 환자 안전과 의료 품질 개선 도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계도 분명히 짚었다. 김 병원장은 “AI를 실제 진료에 적용하려면 매번 비급여 동의서를 받아야 하는데 절차가 복잡하다 보니 이를 담당할 전담 인력이 필요한 수준”이라며 “행정 절차가 기술 발전의 속도를 받쳐주지 못하면 현장에서는 멈출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황웅주 교수는 “안과 영역에서 AI가 안저 영상과 OCT 판독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며 “AI는 의사를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진단의 효율을 높이는 협력자”라고 말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AI가 의료 전 과정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의료진 신뢰 확보와 제도적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권순용 교수는 “AI 임상 적용은 이미 현실이지만 의료진이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생태계는 아직 미비하다”며 “AI 기술 수준은 충분하지만 의료라는 특수 영역에서는 윤리·법·수가체계가 함께 맞물려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자 데이터 접근 어려워…국가 단위 데이터 플랫폼 구축 필요


AI 발전 핵심 기반은 데이터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연구자들 데이터 접근성이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됐다.


김남국 교수는 “병원마다 방대한 데이터가 쌓이고 있지만 연구자는 IRB(임상윤리위원회) 절차와 개인정보보호 규제로 접근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특히 “국내 연구자들이 해외 공개 데이터를 유료로 이용해야 하는 현실은 제도 실패의 단면”이라며 “영국 바이오뱅크나 미국 메이요 클리닉처럼 정부와 병원이 함께 운영하는 국가 단위 데이터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 데이터 질과 활용도를 높인다면 한국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병원 간 협력 기반의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하면 AI 의료 효율이 비약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현섭 대표는 “AI 의료 본질은 환자 데이터 주권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모두가 공생할 수 있는 관계가 구축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환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직접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데이터 이동과 추적이 투명해지고 병원·기업·환자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이사장은 “AI 산업화 속도에 비해 의료현장과 정부 변화는 여전히 느리다”며 “데이터 표준화, 인증·보안체계, 윤리 기준이 정립되지 않아 의료진도 기업도 방향을 잡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뢰를 기반으로 한 제도 설계가 이뤄져야 의료 AI가 산업과 임상 사이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의료 전문성 재정의·윤리체계 정비가 관건


좌담회 후반부에서는 AI와 인간의 공존, 그리고 의료전문성 재정립이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김남국 교수는 “AI는 젊은의사들에게 새로운 도제 시스템을 제공할 것”이라며 “의학교육 과정에 AI 리터러시(Literacy, 문해력)를 포함해야 하며 앞으로는 ‘의사-LLM 협업’이 새로운 진료 모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정 이사장은 “AI는 시공간을 초월한 의료 접근성을 제공하지만 그 이면에는 사회적 합의와 제도적 안전망이 필요하다”며 “AI가 환자에게 신뢰받기 위해서는 투명한 데이터 관리와 인력 양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권순용 교수는 “데이터를 단순히 쌓는 데서 벗어나 병원 간 협력과 환자 중심의 순환 구조로 재편해야 한다”며 “AI가 의료의 미래를 이끌 기술임은 분명하지만 그 바탕은 결국 데이터 거버넌스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리터러시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라며 “의료인 교육 필수 영역으로 편입돼야 하며, 윤리와 책임, 판단 기준도 새롭게 정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 이번 좌담회 내용은 데일리메디에서 동영상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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