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당서울대 '감염병전문병원' 건립
국비·총사업비 등 결정, 착공 분수령…조기 확정여부가 추진 방향 좌우
2025.12.03 19:17 댓글쓰기

분당서울대병원의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건립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그러나 지난 2022년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선정된 이후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 만큼 후속 행정 절차가 신속히 확정돼 실제 착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의 빠른 결정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수도권감염병전문병원건립추진단장)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한 고비 넘겼다”면서도 “총사업비 협의 및 설계 발주, 착공 등 절차가 있어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은 빨라도 2032년에야 완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타에 2년 반이 소요된 상황에서 더 늦어지면 수도권 감염병 대응 기반이 제대로 갖춰지기 어렵다”며 “향후 절차가 지체되지 않도록 정부가 속도 있게 진행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병원별 소규모 음압병실에 의존하던 기존 체계의 한계를 인식하고 감염병 대응 인프라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분산된 격리시설과 공공병원 중심의 제한적 역량이 문제로 지적되면서 감염병전문병원 설치 근거 연구가 추진됐고, 이후 권역별 전담 의료기관을 구축하는 체계가 도입됐다. 


감염병전문병원은 신종·고위험 감염병 환자를 즉시 격리·치료할 수 있는 음압병동과 전문 인력·장비를 갖춘 시설로 설계된다.


그러나 지난 2017년 이후 조선대·순천향대천안·양산부산대·칠곡경북대·분당서울대병원 등이 순차적으로 권역기관으로 지정됐지만, 처음 지정됐던 조선대병원의 감염병전문병원조차 지난해 착공해 내년 말에나 완공될 예정이다.


수도권 권역 사업자인 분당서울대병원 역시 2022년 선정 이후 재정 규모가 커지며 타당성 재조사가 진행됐다. 


병원 측은 정부가 구상한 36개 음압병상만으로는 실제 감염병 대응이 불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초기안보다 훨씬 확장된 설계를 제안해왔다.


김 실장은 “산모나 심장질환·뇌졸중·수술 환자까지 진료해야 하는 현실을 고려하면 격리병실만으로는 환자를 볼 수 없다”며 “코로나19 때처럼 중환자실 일부를 비우고 일반병동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평소 환자 진료에 큰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규모 확대는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은 음압병상 약 179병상을 포함해 총 348병상 규모 계획을 확정했으며, 국비 약 400억원 외에도 4000억원 이상을 자체 투자하기로 했다. 


사업 필요성은 충분히 확보됐지만 예타 통과는 “이제 막 첫 단추를 끼운 단계”라는 것이 병원의 시각이다.


김 실장은 “국비가 얼마나 지원될지, 총사업비가 최종적으로 얼마가 될지가 확정돼야 설계·공사 발주를 진행할 수 있다”며 “이 부분이 빨리 정리돼야 착공 일정도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종 감염병이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관련 절차를 간소화해 속도 있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 초 질병청과 기재부와의 협의가 마무리된다면 일정을 보다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의 조속한 결정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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