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차의료 강화 전세계인 건강증진 '서울선언문'
김영식 WONCA 2018 SEOUL 조직위원회 위원장
2018.09.07 06:04 댓글쓰기
사진설명: [左] 대한가정의학회 이사장 이덕철 [中] WONCA 2018 SEOUL 조직위원장 김영식 [右] 대한가정의학회 차기 이사장 최환석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대한가정의학회(가정의학회)가 ‘세계가정의학회(WONCA·World Conference of Family Doctors) 세계학술대회’를 처음으로 서울에서 개최한다.
 
10월17일 첫 서울 개최 세계가정의학회 학술대회에서 선포

오는 10월17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릴 학술대회에서는 ‘일차의료 강화를 통한 세계인의 건강증진’이라는 내용이 담긴 ‘서울선언문’이 선포될 예정이다.
 
또 이 자리에 참석한 가정의학회 관계자들은 일차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원격의료 도입에 앞서 주치의 제도 활성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가정의학회는 6일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대한가정의학회 사무국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학술대회 개최 의의와 함께 일차의료 중요성과 가정의학의과사 의사 역할 등에 대해 설명했다.
 
WONCA는 전 세계 50만명 회원을 가진 일차의료의사들의 대표단체로, 우리나라는 지난 1983년 30번째 정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정회원으로 가입한 지 35년, 그리고 대한가정의학회가 설립된 지 38년 만에 세계에서 가장 큰 WONCA 세계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이다.
 
WONCA 2018 SEOUL 조직위원회 김영식 위원장은 “가정의학회가 생긴 지 근 40년”이라며 “2012년 이래 5년 동안 세계학회를 준비한 만큼 학술대회 개최를 잘할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서울에서 개최되는 WONCA에서 주목되는 점은 일차의료와 관련한 ‘서울선언문’이 선포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가정의학회가 설립된 지 근 40년 가까이 됐다”며 “일차의료의 우수성을 알리고 일차의료와 관련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기 위해 서울선언문을 WONCA 본부로 보냈고, 현재 선언문은 교정 중에 있다”고 말했다.
 
서울선언문이 수정 중에 있어 자세한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일차의료 강화를 통한 세계인의 건강증진’이라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간담회에 참석한 대한가정의학회 이덕철 이사장은 일차의료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세계적으로 일차의료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고 선진국들도 바뀌고 있는 추세”라며 “고령화, 만성질환 등 건강과 관련된 여러 문제를 한꺼번에 봐야 하기 때문에, 일차의료 전문가를 양성하는 가정의학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격의료 전제조건 ‘주치의제’, 국민 대다수도 원해”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최근 의료계에서 핫이슈로 부상한 원격의료에 대해 언급하며 "‘주치의 제도’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영식 위원장은 “원격의료 논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빠졌다”며 “원격의료 전제조건은 주치의”라고 주장했다.
 
그는 “평소에 환자를 진료하지 않았거나, 환자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원격의료가 이뤄질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원격의료를 시행 중인 선진국에서는 주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도 “최근 의료 현안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명의 의사가 환자 한 사람의 모든 문제를 총괄적으로 다룰 수 있어야 우리나라의 건강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음달 17일부터 21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6개의 기조강연과 220여 개의 워크숍·세미나, 100여 개의 기업과 기관 전시가 준비돼 있다. 현재 2100여 명이 사전등록을 마친 상태이고, 조직위는 당일 현장등록까지 포함해 3000여 명에 가까운 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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