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비대증 증가세···40대 발병률 4년간 '4배 ↑'
고상백 교수팀, 공단 청구자료 분석···'환자 37% 치료 외면'
2018.09.13 11:4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남성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전립선 비대증 유병률이 지난 4년간 46%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에선 증가폭이 4배에 달했다.
 

1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연세대원주의대 고상백 교수(예방의학)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청구자료를 활용, 2012∼2016년 국내 전립선비대증의 유병률 현황을 분석했다.


전립선 비대증 유병률은 예상대로 나이가 들수록 높아졌다. 2012년 40대 남성의 유병률은 2.6%, 60대는 19.9%, 80세 이상은 43.3%였다.


2016년에는 40대 10.5%, 60대 37.5%, 80세 이상은 53.8%로 증가했다. 특히 40대에서 유병률의 증가 폭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컸다.


전국 시도별로 전립선 비대증 유병률이 가장 높은 곳은 대전, 가장 낮은 곳은 울산이었다. 충남‧전북‧대전은 2012∼2016년 전 조사기간에 걸쳐 높은 수준이었다.


경기 지역은 시간이 지날수록 유병률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 반면 전남‧경남‧강원은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전립선 비대증을 갖고 있지만 병원을 찾지 않는 환자의 비율은 2016년 37.1%에 달했다. 병원 치료가 지속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하부요로 증상 악화로 인해 급성요폐‧요로감염‧방광결석 등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전립선 비대증은 남성 생식기관의 하나인 전립선이 비대해지면서 빈뇨‧긴박뇨‧야간뇨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남성 비뇨기 질환 중 하나다.


생명에 지장을 주는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지만 신체적‧심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삶의 질 저하, 건강수명 단축, 경제활동 감소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전립선 비대증은 완치되는 병이 아니고, 지속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며 “어떤 치료를 받더라도 6개월 후 또는 1년마다 추적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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