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해도 낮은 탈북인, 독감 접종률 '20% 불과'
박상민 연구팀 “적극 개입해서 건강정보 이해도 제고 필요”
2018.08.22 13:0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건강정보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북한이탈주민의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이 20%에도 미치지 못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은 22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북한 이탈주민 건강정보 이해도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 상관성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건강정보 이해도란 건강증진과 질병예방을 위한 기초적인 건강 및 의료 서비스 지식을 충분히 이해하고, 이를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능력 등을 평가하기 위한 개념이다.
 
연구팀은 지난 2012년 8월부터 12월까지 국내 북한이탈주민 399명을 대상으로 건강정보 이해도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 상관성을 분석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예방접종을 받은 군의 건강정보 이해도 점수는 9점(12점 만점) 이하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정률이 19.7%에 그쳤다.
 
반면 10점 이상인 군은 31% 이상으로 건강정보 이해도에 따른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이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사회적 지지가 상대적으로 약한 혼자 사는 북한이탈주민은 건강정보 이해도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비롯한 예방적 의료서비스 이용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송인규 주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북한이탈주민의 건강정보 이해도와 예방의료 이용률 간 상관성을 밝힌 첫 연구”라며 “질병의 예방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개입을 통해 건강정보 이해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교수도 “다른 나라 이민자들의 건강정책에서 건강정보 이해도를 높이는 방안이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교수팀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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