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톱 흑색종, '조기진단' 가능성 제시
서울대병원 문제호 교수팀, 조직검사 부담 최소화 기대
2018.08.27 11:0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손발톱에 나타나는 검은선 형태와 크기만으로 보다 손쉽게 흑색종을 예측할 수 있는 진단방법이 등장했다.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문제호 교수팀은 최근 피부확대경 검사로 손·발톱 흑색종 조기진단 기준 제시해 학계의 관심을 모았다.


연구팀은 손·발톱 흑색종 조기 선별기준을 이용하면 불필요한 손‧발톱 조직검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발톱에 검은선이 생기는 ‘흑색조갑증’은 악성종양의 하나인 흑색종 증상일 수 있다.


세로로 검게 나타나는 표시 외에는 특별히 다른 증상을 동반하지 않아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손·발톱 조직검사가 필수적이다.


종양이 충분히 진행된 경우에는 치료가 어렵고, 전이 가능성이 높아 예후도 좋지 않다.


현재까지 가족력, 외상의 기왕력, 손‧발톱 주위 색소침착, 손‧발톱 모양 이상 등이 위험인자로 제시돼 왔지만 정량화된 진단기준을 제시한 연구는 없었다.


연구팀은 2013~2017년 동안 병원에 내원한 손·발톱 흑색조갑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피부확대경 진단 소견을 분석했다.


그 결과 흑색조갑 너비가 3mm이상인 경우, 다양한 색조를 띠는 경우, 비대칭성을 보이는 경우, 경계가 불분명한 경우, 주변 색소침착이 있는 경우 등이 흑색종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문제호 교수는 “흑색종 진단을 위해서는 조직검사가 필수적이지만 조직검사는 통증이 심하고  손‧발톱 변형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며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피부확대경을 통해 손‧발톱 흑색종을 선별할 수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병변 수가 제한적이었던 만큼 향후 대단위 환자군을 포함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 피부과학 저널(JAMA dermat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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