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청각학회 “고령 고도난청 환자 급증”
10년간 전국민 빅데이터 조사, '유병률 낮아졌지만 고령자 폭발적 늘어'
2018.08.29 15:2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김진수 기자] 대한민국 사회가 초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가 발표됐다.

최근 대한청각학회(회장 이승환)가 10년 간의 대한민국 전국민 빅데이터를 통한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학회에 따르면 전체 고도난청 유병률이 낮아지고 있지만 80대 이상의 고령에서는 고도난청환자수가 급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06년부터 2015년 사이에 고도난청 유병률이 매년 증가하는 것처럼 보이다가 2011년을 기점으로 감소하는 흐름이 파악됐다. 이는 우리나라 역시 다른 선진국처럼 난청환자 관리에 성공하는 시대적 전환점이 됐다는 분석이다.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2011년부터 모든 연령대에서 유병률이 감소했으나 환자 수를 기준으로 비교한 결과에서는 다른 연령대와는 대조적으로 80대 이상 고령에서 환자 수가 10년 만에 3배로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고령에서 고도난청을 가지고 보내는 여생이 길어졌음을 나타내며 고령의 고도난청 환자들의 삶의 질이 더욱 강조돼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논문 저자인 고대안암병원 이비인후과 임기정 교수[사진]는 “난청이 심해지기 전에 빠른 진단과 치료, 청각재활을 통해 진행을 늦추고 난청을 극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교신저자인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정종우 교수는 “급변하는 사회구조에 따라 급증하는 고령의 고도난청 환자들을 위한 국가적 지원과 사회적 이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논문 ‘대한민국 고도난청 유병률: 전국 인구 기반 연구 (2006-2015) Prevalence of severe-profound hearing loss in South Korea: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study to analyse a 10-year trend (2006?2015)’을 통해 발표됐으며,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 자매지인 ‘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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