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장기복용, 노인 인지기능 향상'
분당서울대 김기웅 교수팀, 6400명 코호트 연구 규명
2018.07.10 09:4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인삼을 장기간 복용하면 노인 인지기능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국내 의료진에 의해 발표돼 관심을 모은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팀은 한국 노인들의 평생 인삼 섭취량이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60세 이상 노인 6422명을 대상으로 2년 간의 추적연구를 진행했다.


기존 스웨덴에서 인삼 섭취량과 기억기능 관계 규명을 위한 코호트 분석이 있었지만 이는 35~80세를 대상으로 한 만큼 ‘노인’이라는 특정 연령층에 맞춘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또한 아시아 내 인삼 수요량이 세계적 수준임에도 지금까지 아시아 지역에서 대규모 코호트 분석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연구팀은 대상자의 인삼 섭취 기간을 기준으로 ‘섭취 안 함’, ‘5년 미만 섭취’, ‘5년 이상 섭취’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섭취 안 함’ 대상군의 인지기능 장애 비중은 32.6%, ‘5년 미만 섭취’군에서는 27.1%, ‘5년 이상 섭취’군에서는 24.7%로 인삼 섭취 여부에 따라 최대 7.9% 차이를 보였다.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는 “5년 이상 인삼 추출물을 섭취한 노인들의 전반적 인지기능이 인삼 추출물을 복용한 적이 없는 노인들에 비해 좋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최초로 노년층 대상의 코호트 분석을 통해 추출한 유의미한 결과”라며 “인삼이 인지기능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검증은 앞으로도 꾸준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지원으로 수행된 ‘한국인의 인지노화와 치매에 대한 전향적 연구’의 산출물로,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 연구와 치료(Alzheimer's Research&Therap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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