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장기 복용, 위암 발병률 감소'
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팀, 46만명 빅데이터 분석
2018.06.21 10:2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아스피린을 장기간 복용하면 위암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46만1489명의 건강검진 결과를 토대로 아스피린 누적 사용량과 위암 발병률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 입증된 아스피린은 최근 일부 연구를 통해 대장암과 위암 등의 발병률을 감소시킨다는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다양한 위암 유발인자들을 고려하거나 누적 사용량에 따른 위암 예방 효과를 분석한 연구결과는 없었다.


박상민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성별, 나이, 소득수준, 흡연여부, 알콜섭취 횟수, 운동여부 등 다양한 건강관련 교란 요인들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아스피린 누적 사용 기간이 늘어날수록 위암 발병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1~2년 간 누적 사용한 경우 4%, 2~3년 15%, 3~4년 21%, 4~5년 37%로 사용기간에 비례해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박상민 교수는 “누적 사용량과의 상관관계는 한 단계 높은 연관성을 시사한다”며 “특히 아스피린 3년 이상 사용자에서 위암 발병률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음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김민형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아스피린 장기 처방군에서 위암 발병률이 낮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장기 처방 대상을 넓혀야 하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무엇보다 FDA는 2017년부터 약물 적응증 허가과정에서 빅데이터 연구결과를 인정하기 시작한 만큼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도 보험청구 빅데이터 활용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평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미국위장관학회지(The 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 최근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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