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뇌혈관·심혈관계 당뇨병 동반자 ‘130/80mmHg’
학회 권고, 노인 치료 160→140 하향···'고혈압 관리가 치매예방 도움'
2018.05.21 12:32 댓글쓰기

국내 고혈압 진료지침 개정안에는 심뇌혈관, 당뇨병 환자 중 심혈관계 질환이 동반된 환자들에게는 130/80mmHg까지 혈압을 낮춰줄 것이 권고되는 동시에 고혈압 치료가 치매 예방을 돕는 다는 내용이 새롭게 포함됐다.
 

대한고혈압학회(이하 학회)는 지난 18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제48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한국 고혈압 진료지침(Korea Hypertension Guideline)’ 개정 내용을 공개했다.
 

개정에서 가장 주목 받는 부분은 고혈압 진단 기준이 130/80mmHg까지 낮춰지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는데 최종적으로 진단 기준은 기존 140/90mmHg로 유지됐다.
 

그러나 학회는 진료지침 개정을 통해 심뇌혈관, 당뇨병 환자 또는 노인들에게는 130/80mmHg까지 혈압을 낮출 것을 권고했다.
 

학회는 심뇌혈관 위험도가 높은 환자들에 대한 최근 연구 결과를 반영, 140/90mmHg 미만으로 혈압을 조절하더라도 130/80mmHg까지 혈압을 최대한 낮출 것을 제시했다.
 

특히 당뇨병 환자 중 심혈관계 질환을 동반한 환자의 경우 보다 적극적으로 혈압을 조절해 130/80mmHg 미만으로 조절토록 권고했다.

또 기존 노인 고혈압의 치료 시작 시기를 160mmHg에서 140mmHg로 낮추고 노령인구에서는 고혈압을 적극 치료토록 권고했다.



학회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혈압을 조절을 통해 이득이 있다고 증명된 혈압이 134mmHg로 보고됨에 따라 혈압 조절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적극적인 혈압 치료 시 환자 안전을 고려해야 하는데 140mmHg 미만으로 혈압을 낮추는 경우 환자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 130mmHg까지 낮추도록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혈압 관리 통해 치매 예방 가능" 명시
 

이밖에 이번 개정안에는 인지기능장애 예방을 위한 방책으로서 고혈압 치료 역할이 명시됐다.
 

그동안 일선 진료현장에서는 ‘고혈압 치료가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가?’를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졌으나 그동안 진료지침에서는 명확한 입장을 표명할만한 전문가들의 의견 일치가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2018 고혈압 진료지침에서는 신경계통 전문가가 합류해 기존 연구결과와 전문가 의견으로 고혈압 치료가 인지기능 장애나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명시됐다.
 

학회 관계자는 “고령화 시대 치매 예방에 있어 치료 역할을 명확히 함으로써 치매의 질병부담을 효율적으로 경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대중의 치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 대해 혈압 관리라는 구체적인 예방 활동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근거 없는 민간요법이나 불필요한 치료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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