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 '초음파 급여화, 기대효과 낮고 혼란만 가중'
'환자 유인효과 없다' 비판···상급종합병원 원가보전 논의 '난항'
2018.05.25 12:31 댓글쓰기


상복부 초음파검사에 대한 급여화가 전면 시행됐지만 임상현장에서 느끼는 체감도는 높지 않아 보인다. 기대했던 환자수 증가 효과는 커녕 행정처리 고충만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한초음파의학회는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전면 시행된 상복부 초음파 급여화에 대해 답답한 심경을 나타냈다.
 

박성진 보험이사(경희대병원 영상의학과)는 “상복부 초음파 급여화를 통해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제로 상급종합병원에서는 본인부담률이 60%에 달해 환자수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상복부 초음파 급여 대상은 간, 담낭, 담도, 비장, 췌장질환이 있거나 의심돼 진료의사의 의학적 판단에 따라 시행한 경우로, 지난 4월부터 시행됐다.
 

박성진 보험이사는 “개원가 수가는 괜찮지만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원가보전율이 90% 정도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추후 10%에 대한 보전 방법을 찾고 있지만 의협과 공단 측 대화가 단절돼 그 부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도 시행 역시 급작스럽게 이뤄지며 의료기관마다 상복부와 하복부 분산 급여에 대한 행정처리에 대해서도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초음파의학회 이원재 이사장은 “학회는 정책적인 면이 논의될 때 이론적 근거를 제공하는 역할은 하고 있지만 직접 나설 수 있는 입장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초음파가 의사들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료계 주장과 입장을 같이 하고 이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는 역할을 했다”며 “차후에도 유관학회들과 협력 관계를 유지해 초음파 수준을 높이는 데 집중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초음파의학회 한준구 회장(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은 27일로 임기를 마치고 차기회장으로는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김표년 교수가 당선돼 앞으로 2년 간 학회를 이끌게 됐다.
 

부회장으로는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김우선 교수, 이사장으로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정재준 교수가 당선됐다.
 

또한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고 있는 학술대회기간 중 개최된 아시아초음파의학회 총회에서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이원재 교수가 아시아초음파의학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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