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일반인보다 당뇨병 가능성 35% 높아'
국립암센터·삼성서울병원 연구팀 발표, 췌장암 특히 위험
2018.06.08 11:28 댓글쓰기
암 환자의 당뇨병 발병 위험이 일반인 보다 35%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삼성서울병원 공동 연구팀은 국가 표본 코호트 분석 연구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 종양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약 50만명의 국가 표본 코호트에서 암 치료를 받은 환자와 암을 경험하지 않은 대조군의 당뇨병 발생을 장기간(평균 7년) 비교 분석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암환자의 당뇨병 발생은 암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35%나 높았다.
 
암 종별로는 췌장암(5.15배), 신장암(2.06배), 간암(1.95배), 담낭암(1.79배), 폐암(1.74배), 혈액암(1.61배), 유방암(1.60배), 위암(1.35배), 갑상선암(1.33배) 등이었다.
 
시기적으로는 암 진단 이후 2년 이내에 당뇨병 발생 위험도가 가장 높았고, 장기적으로도 당뇨병 발생위험은 높게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암 치료과정 중 여러 요인들이 당뇨병 발생 증가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암센터 갑상선암센터 황보율 전문의는 “항암치료 과정 중 흔하게 사용되는 고용량 스테로이드나 일부 항암제가 고혈당을 유발한다”며 “표적치료제나 면역치료제 부작용으로도 당뇨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암환자는 매년 21만명 이상 늘어나는데 조기진단 및 치료기술 발전으로 장기 생존환자 역시 증가하고 있다. 2015년 국가암등록통계 기준 암으로 치료 중이거나 완치 후 생존한 암유병자는 약 161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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